[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진요한 대학생기자]
전북도립미술관 제1, 제2전시실에서는 이의주 작가의 '그러모은 풍경' 전이 개최됐다. ‘그러모은’이란 사람이나 사물을 거두어 한곳에 모은다는 뜻으로, 사진과 같이 정확한 장면을 화폭에 옮겨내는 오차 없는 풍경이 아닌 ‘사실적 표현’을 함의하여 대상의 핵심과 순간적인 인상만을 그러모은 풍경이 이번 전시의 핵심 가치라고 한다.
이의주 작가는 1926년 6월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나 1949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제1기생으로 입학하였고, 1960년 <온실의 여인>이라는 작품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후 부산대학교, 동아대학교 학장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사생 미술 단체의 지도를 맡으며 여생을 보내다 2000년 8월에 향년 74세로 타계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진요한 대학생기자]
제3~제5 전시실에서는 <가운데 땅 이야기 : Kazakhstan all the Time> 展이 개최됐다. 13명의 작가가 총 97점의 작품을 내놓은 전시로, 카자흐스탄 국가를 비롯한 모든 헐벗은 삶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조금 더 다정한 미래를 상상해 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전시 제목에 등장하는 ‘가운데 땅’이라 함은 소설 작가 J.R.R. 톨킨의 창작 세계의 근간이 되는 상상의 장소로, 다양한 존재들이 연대하며 살아가는 영토이다.
이번 전시는 카자흐스탄이라는 거대한 ‘가운데 땅’ 위에서 예술을 초점으로 기존에 구축된 우리를 가두는 체제들을 의심하고, 다시금 삶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는 용기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전시의 작가들은 자국의 정치·경제·사회적 현안을 비롯하여 전 지구적 차원의 구조적 문제를 각자의 조형 언어로 말하고 있다. 일부 작품은 관객들이 직접 체험으로 만질 수도 있다. 한편 두 작품전은 오는 3월 10일까지 개최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7기 대학생기자 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