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동연 대학생 기자]
홍익대학교 총장이 4400억 원을 투자하여 홍익대학교 지하캠퍼스를 창설한다는 소식이 얼마 전 알려졌다. 지하캠퍼스 설계에 참여한 건축가는 세계적으로 이미 유명한 네덜란드 OMA가 참여한다고 한다.
이들은 삼성의 리움미술관, 수원에 위치한 갤러리아 백화점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물을 건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홍익대학교 학생들에게는 이 소식이 매우 반가운 것만은 아니었다.
학내 커뮤니티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알 수 있었는데, 홍익대 학생들은 캠퍼스 내에 기존에 있는 건물에 대해 불만이 많기에 새로운 캠퍼스가 생겨서 좋을 것이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홍익대학교의 강의실은 대부분 일체형 책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체형 책상 중 망가진 것들도 여러 가지 있었고 키가 큰 학생들은 일체형 책상에 앉기를 불편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홍익대학교는 에어컨이 나오지 않기로 유명한 학교이다. 총장실에 건의를 해도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총장실 마저도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었다.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학생들은 여름 때만 되면 굉장히 힘들어한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농담으로 "지하캠퍼스 만들려 전기세를 아낀 것이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또한 축제의 실시 여부도 논쟁이 됐다. 축제는 대학생들의 꽃이다. 몇 달 전 홍익대학교는 약 4년 만에 축제가 열렸지만 지금 다시 지하캠퍼스를 만든다는 소식으로 운동장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자 축제를 또 못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에서는 축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학생들의 우려 담긴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하캠퍼스의 창설은 홍익대학교의 존재감을 더욱 높여줄 아주 좋은 기획으로 보이지만 지하캠퍼스에 투자할 비용으로 기존 홍익대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의 불만사항들을 개선해 줄 의지를 보여 만족감을 높인 후 지하캠퍼스 조성에 힘을 가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대다수 학생들의 의견이다.
한 학생은 "이렇게 지하캠퍼스를 만들기 전 학생들의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는데 정확한 내용들에 대해선 학교 측에서 어떠한 말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대학생기자 김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