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서 열린 '장욱진 회고전'에 가다

by 23기정서영기자 posted Nov 30, 2023 Views 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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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정서영기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 지난 9 14일부터 열린 '장욱진 회고전: 가장 진지한 고백'에서는 1920년대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60여 년간 그가 남긴 유화, 먹그림, 판화, 삽화, 도자기 등 27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장욱진(1917~1990)은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등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서양화가이다


그는 730여 점의 유화와 300여 점의 먹그림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장욱진은 나무와 까치, 해와 달, , 가족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몇 가지 모티프만을 활용하여 그림을 그렸다. 그는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 태도를 보여주었으며 서양화를 기반으로 동양적인 정신과 형태를 접목하는 작품세계를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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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정서영기자]


이번 전시는 작가의 네 가지 고백을 주제로 하여 크게 4부로 구성된다. 1부 전시 내 자신의 저항 속에 살며에서는 학생 시절부터 중장년기까지의 작품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그만의 독창적인 한국적 모더니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다음은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의 첫 번째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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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정서영기자, 장욱진자화상』 (1951, 종이에 유화물감개인소장)]


2부 전시 발상과 방법: 하나 속에 전체가 있다에서는 그가 그림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소재를 들여다보면서 화가의 발상과 구성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이곳에는 그가 사용한 대표적인 모티프인 까치’, ‘나무’, ‘해와 달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가 남긴 유화의 60% 이상인 440점에서 등장하는 까치는 평소 쉽게 마주치는 친근한 대상으로 자신의 심상을 나타내는 분신과도 같은 대상이다


나무는 시간성을 담아내고 인생의 여정을 상징하는 소재로서 화가로서의 그의 삶의 여정을 함께 보여준다. ‘해와 달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원성을 나타내고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는 매개체로서 함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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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정서영기자, 장욱진까치와 마을』 (1990, 캔버스에 유화물감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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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정서영기자, 장욱진나무』 (1986, 캔버스에 유화물감개인소장)]

 

3부 전시 (), (), ()’(참으로 놀라운 아름다움)에서는 그의 불교에 기반한 세계관과 철학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진진묘는 작가의 부인 이순경 여사의 법명이라고 한다. 1970년대부터 그의 작품에 불교적 세계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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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정서영기자, 장욱진팔상도』 (1976, 캔버스에 유화물감개인소장)]


4부 전시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에서는 장욱진의 1970년대 이후 장욱진의 노년기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가 수안보와 용인에 머물 때 그린 작품들이다. 그가 남긴 730여점의 유화 중에서 무려 80%580여 점이 이 기간에 그려졌다고 한다


이 시기 그의 그림은 유화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수묵화나 수채화처럼 물감이 엷게 스며드는 듯한 효과를 보여준다. 그는 민담이나 고사 등을 소재로 하여 조선시대 문인화와 민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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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정서영기자, 장욱진해와 달과 호랑이』 (1987, 캔버스에 유화물감국립현대미술관)]


장욱진이 남긴 이 말처럼 그의 치열한 예술혼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212일까지 계속된다. 입장료는 성인은 2000,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생, 대학생은 무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3기 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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