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예원 대학생기자]
10월에 개막하는 대표적인 가을 스포츠인 배구를 여름에도 즐기는 방법이 있다. 이달 13일까지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는 ‘2023 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개최됐다.
‘KOVO컵 프로배구대회’는 늦여름에 개최하는 배구 대회로, 각 구단이 익숙한 연고지를 떠나 매년 새로운 개최지에서 경쟁한다. 개최지는 유치 희망서를 받아 사전 선정되며 정규 시즌 경기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예매를 통한 직접 관람이 가능하다.
개최 기간 경기는 A조와 B조로 나뉘어 하루 2경기씩 진행된다. 경기 일정은 각 구단별 SNS, 한국배구연맹 누리집 및 경기 입장 시 배부되는 안내 책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자부 경기가 먼저 진행되며, 남자부 경기는 여자부 경기가 종료된 다음 날부터 진행된다. 이번 컵대회는 국내 V리그 남녀부 14개 팀을 비롯해 해외 초청 2개 팀이 경쟁했다. 올해 초청팀은 일본의 '파나소닉 팬더스', 태국의 '슈프림 촌부리' 팀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예원 대학생기자]
‘2023 VNL(이하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및 다가올 ‘2023 항저우 아시아선수권’ 경기의 영향으로 주전 선수들 몇몇은 국가대표로 차출된 상태이기에 팀 전력이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동시에 정규 시즌에 활약할 신인 선수들의 숨겨진 기량을 발견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일명 ‘라이징 스타’를 찾는 것이다. 취지에 걸맞게 이 대회는 MVP, MIP에 이어 ‘라이징 스타’ 상을 시상한다. 올해 컵대회에서는 남자부 이진성 선수(OK금융그룹)와 여자부 김지원 선수(GS칼텍스)가 그 영광을 차지했다.
경기를 보러 온 한 관중은 “학기 중에는 여러 학사일정으로 인해 평일 저녁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주말 경기를 종종 보러 다니는데, 컵대회는 여름 방학 동안 시간에 상관없이 배구 경기를 보러 올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이달 13일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각 부 우승팀이 결정됐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정규 시즌 5위의 성적을 기록한 ‘OK금융그룹’이 창단 이래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들은 그간 치러졌던 컵대회에서 각각 2015년, 2019년 2021년에 3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 컵대회가 최초이다.
여자부에서는 컵대회 ‘디펜딩 챔프’인 ‘GS칼텍스’팀이 또 한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GS칼텍스’팀의 역대 컵대회 우승 횟수는 6회로,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갱신했다. 이들은 차상현 감독이 부임한 2016년부터 8년 연속 4강 진출 신화를 쓰는 중이다.
이번 대회는 정규 시즌에 앞선 선수들의 최선을 다한 경쟁을 통해 다가올 2023-2024 V-리그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대학생기자 최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