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미국에서는 실패했지만...한국에서 성공한 영화 '엘리멘탈'

by 24기정세윤기자 posted Aug 09, 2023 Views 1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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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 디즈니+

[이미지 캡쳐=디즈니 플러스 웹사이트]


"우리가 안되는 이유는 백만가지지만 나는 널 사랑해" 엘리멘탈 대사 中. 현재 디즈니와 픽사의 엘리멘탈은 우리나라에서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원소들의 세상에서 물과 불이 만났을 때, 세상이 가진 편견과 그들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독특한 발상과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엘리멘탈은 미국계 한국인 감독인, 피터 손 감독이 제작한 영화이다. 작중에 여주인공 엠버는 원소 마을에 이민 온 2세를 나타냈는데, 이 점이 한국인들이 과거 미국에 정착하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엠버가 자신의 아버지를 부르는 '아슈파'라는 명칭은, 실제로 한국어인 '아빠'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불의 민족이 웃어른에게 인사를 올릴 때 절을 한다는 점, 엠버 가족의 가게가 우리나라 고깃집 환풍구와 비슷한 장치를 가졌다는 점, 영화의 주된 주제는 정작 영어로는 번역할 수 없는 '고생'이라는 점 등이 한국적인 요소를 드러낸다. 엘리멘탈이 한국적인 요소를 가졌다는 점은, 미국 내에서는 흥행하지 못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던 엘리멘탈을 한국 역사상 손에 꼽히는 픽사의 대작이 되게 했다. 


실제로 영화 관람을 한 사람들에 따르면, 한국적인 요소라고 특정 짓지 않고 보아도,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고 친근함이 느껴지는 기분이라는 평이 있다. 그만큼 한국의 정서를 미국 작품에 잘 녹여냈고, 문화적으로 융합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한국적인 요소에만 집중해서는 안된다. 다른 원소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관광지에도 갈 수 없었던 불의 민족이, 엠버와 웨이드(물, 남자주인공)과의 사랑을 시작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살게 되었다는 영화의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그만큼 우리의 현실 세상에도 다른 이들이 많이 살아가지만, 서로를 포용하는 것이 결국 다 함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교훈까지 남겨준다. 아직까지 많은 차별이 남아있는 미국과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한 영화임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2기 정세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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