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란 일반적으로 인간의 학습 능력, 추론 능력, 지각 능력이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 시스템을 구현하려는 컴퓨터과학의 세부 분야 중 하나를 말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컴퓨터 발달 혁신의 물줄기가 터지기 시작한 20세기 중반이지만 우리에게 ‘인공지능이 인간을 앞지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심어준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지난 2016년 3월 최정상급 프로기사인 이세돌이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펼친 세기의 대결에 전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 바둑판으로 쏠렸다.
전문가 대다수가 이세돌의 우세를 전망했으나 예상과 다른 이세돌의 패배와 AI의 위력에 많은 사람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인 2022년, 창의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생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인 그림 인공지능과 Chat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인공지능이 마치 인간처럼 새로운 창작물을 창작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국제 사회의 걱정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분별한 인공지능 개발을 멈추어야 한다.
인공지능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 일자리 문제이다.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인해 사람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위에서 말했듯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굉장한 속도로 이루어져 왔는데, 이에 따라 자동화된 시스템들은 점점 더 인간의 일을 대체해 가고 있다. 실제로 옥스퍼드 대학교의 교수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즈번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반복적 성격을 가진 일자리는 대체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현재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키오스크나, 서빙을 대신 해주는 로봇 등이 이러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공지능이 인간 대부분의 일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이는 이미 높은 청년 실업률을 더욱 심화시켜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서예영기자]
두 번째 이유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생각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현실 세계의 많은 영역에서 인간보다 우수한 결과물을 내보이고 있는데, 위에서 소개했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경기 이외에도 미국에서 열린 한 미술전에서 인공지능이 생성한 그림이 우승상을 받았다거나, 인공지능 번역 기술이 인간의 번역 능력을 뛰어넘는 정확도와 속도를 보여주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 이렇듯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보이면서, 언젠가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잃어버리게 만든다. 실업 문제와 자율적 초지능의 등장에 따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인공지능 발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사용되던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도구에 불과하던 기계와 달리 고도화된 인공지능은 인간의 손길이 필요 없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여, 제대로 통제가 가능할지 알 수 없다. 또한 인공지능을 통제하고 제어하는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지능과 힘의 우위가 빼앗긴 대부분 사람의 처지가 몹시 비참해질 가능성도 크다. 요리사가 칼을 쥐었을 때와 흉악한 살인마가 칼을 쥐었을 때 칼의 사용 방식이 달라지듯이, 사용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미래가 크게 달라진다.
세계 시민은 사회에 더 큰 변화와 밝은 미래를 가져오기 위해 어디까지나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되, 기존의 사회 구조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수의 부유한 계층이 기술을 악용하거나 독점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공지능은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우리가 인공지능 기술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욱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도, 많은 사람이 걱정하던 어두운 미래를 안겨다 줄 수도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무엇을 위해 탄생하게 되었는지, 사용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인공지능이 초래할 수 있는 거대한 결과는 어떠한지 잊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적절하게 발전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2기 서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