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소년대로’...방황하는 소년들의 속을 파헤치다

by 김민준대학생기자 posted May 29, 2023 Views 5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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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소년대로’가 지난달 1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고정민 작가와 신진호 연출의 합작으로 최호영, 조혜안, 조수연, 이은지, 한성현, 조하나, 우윤구 총 7명의 배우로 구성됐다. 소년대로는 청소년과 성인의 경계에 있는 보호종결아동을 그린 이야기로, 가출 청소년들의 아픔과 홀로서기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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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준 대학생기자]


소년대로는 청소년들이 직면하는 어려움과 고통을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다채롭게 그려냈다. 그들의 가출 이유와 내면의 아픔을 통해 청소년과 성인 사이의 상호작용과 의미 있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작품은 그들이 직면한 문제, 그들의 내면세계와 갈등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꿈과 낭만을 포함한 이상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하고, 반대로 돈과 이기심같이 현실적인 모습을 드러내어 서로의 모순과 이를 소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모습이 잘 담겨있다. 


소년대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고양이이다. 극 중 고양이는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결국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소년들은 고양이를 자신들의 집에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극 중 총무인 세훈은 금전적인 문제로 이를 반대하고, 결국 공동체를 떠나게 된다. 연극의 무대와 좌석 역시 고양이가 바라보는 시선의 각도에 자리 잡고 있다. 고양이는 불완전한 소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매개체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연극은 단지 청소년들의 아픔을 그린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홀로서기를 시도하며 성장해 나가는지를 강조했다.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은 이들이 마주한 어려움과 자신을 이기기 위한 결단력을 느꼈다. 특히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과 정교한 무대 연출은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다. 보호종결아동과 가출 청소년들의 내면세계를 그리는 장면들은 관객들이 그들의 아픔과 갈등을 몸소 체험하게 했다. 


673A3518-3679-486C-B95C-E77CDE3AEAB8_1_105_c.jpeg[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준 대학생기자]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는 바로 ‘돈은 누가 감당하는 데 ?’이다. 소년들은 돈을 바탕으로 갈등을 이어 나간다. 돈은 우리의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이다. 돈이 없으면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소년대로는 이 점을 매우 과감하게 꼬집는다. 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돈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인물과 돈을 포기하고 꿈을 좇는 인물들을 배치하면서 앞으로 등장인물들이 어떤 삶을 이어 나가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기게 된다.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 행복을 좇는 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행복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행복을 좇고 사는 걸까. 연극을 보고 나니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대학생기자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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