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자사 회사생활에 대해 '즐거운 일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국내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LG디스플레이 직원으로 소개한 네티즌이 "LGD 과도한 업무로 인한 자살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내의 과중한 업무로 인해 동료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지 출처=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20일 직장인들이 이메일 인증을 하고 가입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한 LG디스플레이의 직원이 "과중한 업무로 동료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폭로 글을 올렸고 삽시간에 이 커뮤니티 인기글로 노출되는 것은 물론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 등지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 글이 인기글에 오르자 자신을 LG디스플레이 직원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직원이 "LG디스플레이 팀장 자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직원은) 결혼기념일에 새벽 3시까지 일을 해야만 했다. 서울대 총동문회는 이 일을 기억할 것이다"라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미지 출처=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블라인드 커뮤니티는 직장인들이 본인 소유의 회사 계정을 인증하고 가입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익명 커뮤니티에 비해 신뢰도가 높다. <청소년기자단>의 확인 결과, 처음 폭로 글이 올라 온 시간부터 21일 현재까지 LG디스플레이 직원임을 인증한 여러 이용자들이 관련글에 게시자의 주장에 동조하는 댓글을 다는 등 모습을 볼 때 폭로 글이 완전한 악성 루머글로 보기는 어려워 보였다.
또 다른 게시글에 따르면, 이 회사 새 CEO가 부임하고 나서부터 조직 문화가 크게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한 이용자는 CEO를 향해 '악의 축'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사용하며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최근 직장내 괴롭힘을 비롯한 민간 기업에서의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가는 가운데, 논란의 글을 작성한 직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LG디스플레이의 기업 이미지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시민들은 이 글을 본 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언론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 "꼭 공론화되길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청소년기자단>은 LG디스플레이 홍보 관계자에게 이번 논란에 관해 사실 여부와 공식 입장을 질의했으나 회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디지털이슈팀=조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