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정연 대학생기자]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WE>>가 올해 1월 31일부터 7월 16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리움미술관의 로비와 M2 전시장에서 총 3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출신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특유의 블랙 유머로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1980년대부터 해학적이고 도발적인 시도로 동시대 미술계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일상 속의 대중적 요소를 차용하면서 모방과 창조의 경계를 넘나드는 극사실적 조각과 회화로 '뒤샹의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가구 디자이너로 일하며 미술계에 몸담은 카텔란의 평범하지 않은 인생사는 그가 전형적인 미술가 유형을 벗어나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전시의 작품 중 <아홉 번째 시간>(1990)은 운석에 맞아 쓰러진 교황을 나타내 다양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정연 대학생기자]
카텔란은 억압, 불안, 종교 그리고 삶과 죽음 등 개인적인 동시에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주제를 다룬다. 작품에 등장하는 경찰, 예술가 등 여러 역할은 비관적이며 냉소적으로 보이며, 잔인한 삶에 대한 애잔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또한 개인적 서사에 기반한 작품은 관객에게 강력한 감정을 전달한다. 엉뚱하게 미술관의 바닥을 뚫고 나온 카텔란을 표현한 <무제>(2001)는 미술계에 어울리지 않는 작가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정연 대학생기자]
전시의 제목인 'WE'는 확장된 의미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그의 작품은 작품을 둘러싼 토론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모종의 연대를 가능하게 한다. 카텔란의 작품은 인간의 본성을 정확히 꿰뚫고 현실을 예리하게 비평한다. 카텔란이 희화화하여 표현한 작품은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하고 인식의 근간을 뒤엎는다.
전시와 연계하여 카텔란의 작품 세계를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글쓰기를 매개로 작품을 재해석하는 이미지 쓰기 워크숍과 예술 출판의 역할과 의미를 살펴보는 리딩룸 세미나, 작가연구 강연 시리즈, 큐레이터 토크 등이 진행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대학생기자 이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