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벤트리대학교는 전설적인 영국 음악가 델리아 더비셔의 이름을 딴 예술, 인문학 학부의 플래그십 빌딩을 개관했다고 13일 밝혔다.
델리아 더비셔(Delia Derbyshire)는 코벤트리시에서 태어난 혁신적인 음악가이자 전자 음악의 선구자다. 유명 드라마 ‘닥터 후(Doctor Who)’의 메인 테마곡을 만든 작곡가로도 알려진다. 더비셔는 음악계의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아 코벤트리대학교에서 2017년에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델리아 더비셔 빌딩은 코벤트리대학교의 예술, 인문학 학부 시설로서 이전에 새롭게 단장한 그레이엄 서덜랜드(Graham Sutherland)와 모리스 포스(Maurice Foss) 빌딩을 통합해 최첨단 장비와 장소를 갖춘 흥미진진한 공간으로 확장됐다.
빌딩에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위한 ‘하이퍼 스튜디오’와 가상 현실(VR), 혼합 현실(MR) 연구를 위한 ‘몰입형 스튜디오’를 개설해 창조적인 교육 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특별한 학습 환경과 최상의 교육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갤러리 공간과 카페를 비롯해 학생과 교직원, 예술가들이 지역 사회 구성원들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이벤트 아트리움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벤트 아트리움에서 지역 사회와 대학교, 나아가 지역 전체가 함께 코벤트리대학교 학생들의 창작물에 직접 참여해 국내 그리고 국제사회의 여러 청중과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영감을 퍼트리고자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 인문학 학부의 미래를 위한 중심점이 될 것이며 델리아 더비셔 빌딩이 어떤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지 기대되고 있다.
마거릿 캐슬리-헤이퍼드 코벤트리대학교 총장은 “예술적 혁신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고, 우리 도시와 예술 산업의 상징적 인물로 알려진 델리아 더비셔의 업적을 기린 플래그십 빌딩을 개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델리아 더비셔 자선재단 이사장 데이비드 버틀러는 “델리아 더비셔는 자신의 고향인 코벤트리의 삶을 토대로 음악을 써 영국을 포함해 전 세계 청중, 시청자를 둘러싼 주변 소리와 음향적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꿨던 음악가”라며 “이 플래그십 빌딩에서 학생들이 델리아의 행보를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디지털이슈팀=박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