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1기 김명현기자]
지난 1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광주화정아이파크'의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로 실종되었던 작업자 7명이 사고 발생 29일째에 접어든 2월 8일, 실종자 전원을 수습했다. 이후 미뤄졌던 붕괴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검찰은 사고 책임자 11명을 비롯한 법인 3곳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주택법 위반,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또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사고 현장을 찾아 철저한 조사와 피해 보상을 약속했으며, 입주자 대표, 주변 상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피해 상황을 들었다. 예비입주자들은 201동만의 재건축이 아닌 같은 공법과 자재를 쓴 화정동 아이파크 모든 건물을 철거 후 재시공을 원하고 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4일 "광주화정아이파크 8개 동을 모두 철거한 후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HDC 정몽규 회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입주 예정자와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해왔는데 그분들의 가장 큰 우려는 안전으로, 무너진 201동뿐만 아니라 나머지 동에 대한 안전 우려가 많아 고심 끝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면 철거 후 새로 건축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최초 인재(人災)로 인한 전면 철거 후 재시공 사례로 남게 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면 재시공에 따른 철거, 시공비와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금을 대략 총 3천 700억 원으로 추산했다. 덧붙여 "고객 안전과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금 고객에게 신뢰를 주어 고객에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선택은 손해에 대한 계산이 아닌 미래를 향한 이미지 쇄신이었다. 높은 명성과 인지도를 자랑하던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는 이번 사고로 인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피하지 못하였다. 이에 전면 재시공의 판단은 '신뢰 회복', '인식 개선'의 승부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1기 김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