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순간도 역사가 된다 : 게티이미지 사진전

by 20기임나연기자 posted Mar 25, 2022 Views 7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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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임나연기자]


1995년 창립 후 게티이미지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게티이미지 사진전 - 세상을 연결하다> 전시회는 게티이미지 보유 4억 1500만 개 이상의 사진, 영상 매체 중 엄선한 330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록부터 현재까지의 기록을 만나볼 수 있어 전시된 작품을 통해, 또 작품 속에 담긴 역사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Prologue: 입장하자마자 바로 볼 수 있는 Prologue에서는 게티이미지의 사진 인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인화된 한 작품을 골라 게티이미지 워터마크를 남길 수 있는 '레터프레스기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Section 1 - 아키비스트의 저장고: 첫 번째 부분에서는 인화되어 액자 속에 전시된 게티이미지의 사진들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된 사진은 '혀를 내밀고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유명한 사진뿐만 아니라 '손을 내밀다'와 같이 전쟁의 가슴 아픈 순간이 담긴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MGM의 상징'과 같은 사진을 통해서 매체 속에 담긴 흥미로운 일화도 알 수 있다. 관람객들은 사진을 관람한 뒤, 옆에 있는 설명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Section 2 - 현대르포의 세계: 두 번째 부분에서는 인상 깊은 '르포르타주'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된 현대르포를 작성한 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하면서 보았던 현실, 장면과 더불어 자기 생각을 녹여낸 기사를 볼 수 있다. 내전의 현장,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아픈 현실, 무분별한 사냥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 등이 나타난 사진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매우 발달한 현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2020 Year in Review: 노란색 조명이 눈을 사로잡는 이 공간에서는 2가지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첫 번째 영상인 '2020년을 회고하며...'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2020년이 되고, 처음 겪는 코로나 시대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두 번째 영상인 '나는 누구일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특정 인물이 등장한다. 관람객들은 첫 번째 영상을 보면서 자신의 2020년은 어땠는지 회상해볼 수 있고, 두 번째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추론해보며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Section 3 - 기록의 시대: 세 번째 부분에서는 전시물 각각의 제목에 '진화', '폭력', '대공황', '한국전쟁'과 같은 키워드를 사용하여 그 시대의 시대상을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분야를 진화시키는 과정이 담긴 '진화의 시대', 인권과 자유를 찾기 위해 목소리를 내며 싸웠던 사람들이 담긴 '폭력의 시대', 대공황으로 큰 피해를 본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긴 '대공황의 시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인 한국전쟁 시기의 모습이 담긴 '한국전쟁 전후의 기록' 각각의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


Section 4 - 연대(連帶)의 연대기(年代記): 네 번째 부분에서는 다른 시간 다른 공간의 사진이지만,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마치 데칼코마니 같은 사진들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이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큰 규모의 전시물에 압도당한다. 또한 바닥에 있는 상세 설명을 통해 각각의 사진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이 부분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한편으로는 그 반복되는 모습 속의 문제점도 찾을 수 있다.


Section 5 - 일상으로 초대: 다섯 번째 부분은 코로나 시대를 잘 버텨내고 있는 우리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다. 백신, 격리, 모임, 접촉 등 코로나 시대 이후 일상에 자리 잡은 주제로 선정한 사진들을 미디어월을 통해 전시한다. 때로는 유쾌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한 사진들을 보면서 관람객들은 마음속에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된다. 또한, 사진 속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코로나 시대를 잘 이겨낼 수 있을지 해답을 찾을 수 있기도 하다.


Epilogue: Epilogue는 그동안 관람한 작품들을 인상에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다시 보고 싶었던 사진들, 못 보고 지나쳤던 사진들을 다시 한번 자세히 볼 수 있다.


Archival Library: 마지막 전시인 Archival Library는 책자 속에 작품이 담겨 있어 가장 편하고, 자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추억 속에 간직하고 싶은 사진을 촬영해 가기도 하고, 눈에 담아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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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임나연기자]


현대 사람들은 평소에도 셀카를 찍거나 브이로그를 찍는 등 다양한 기록을 남긴다. 이처럼 사진과 동영상은 지금까지 수많은 순간을 담아왔고, 그것은 역사가 되었다. 게티이미지 사진전에서는 반복되는 역사, 진화하는 역사, 아픈 역사, 즐거운 역사를 모두 만날 수 있고, 관람객들은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게티이미지 사진전은 코로나 시대와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잊고 있었던 사실을 일깨워주며 위로를 전해주기도 한다.


<게티이미지 사진전 - 세상을 연결하다> 전시회는 2022년 3월 27일(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매표 및 입장 마감은 오후 6시이다. 전시가 풍성하고,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전시회인 만큼 찾는 관람객도 다양하다. 가족, 연인, 친구뿐만 아니라 개인으로 찾은 관람객도 볼 수 있었다. 평소 사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개인으로 관람하는 것도 좋다.


전시에 더욱 집중하고 싶은 관람객들은 배우 '이재윤'이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하면 된다. 또한,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는 전시회이므로 전시회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추천한다. 사진기자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나는 기자다!' 프로그램,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도슨트' 프로그램이 있다. 마지막으로 관람을 마친 후에는 전시되었던 작품들로 만든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자신에게 인상 깊었던 작품의 굿즈를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0기 임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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