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데스타운> 서울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작년 9월 초부터 시작되어 장장 6개월 동안 이어진 공연은 오는 2월 27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토니어워즈 8관왕, 그래미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 수상으로 전 세계 뮤지컬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작품이다. 이번 국내 공연은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으로 브로드웨이 최신작을 큰 시차 없이, 한국어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수민 대학생기자]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그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뮤지컬에서 그리고 있는 것은 그중에서도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다. 그러나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모두가 익히 아는 신화 이야기 속 배경과 설정을 현대적으로 변형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신화 속 이야기를 다소 지루하고 뻔한 '옛날 이야기'가 아닌, '지금, 여기'의 이야기로 만든 것이다. 에우리디케가 배고픔과 추위를 버티지 못해 하데스타운에 자발적으로 선택해 간 것이나, 하데스의 아내 페르세포네가 하데스타운에 살기 싫어 하데스와 마찰을 빚고, 하데스타운을 떠나 바깥세상에 갈 때 사람들과 신나게 노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에우리디케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선택을 하는 능동적인 캐릭터로, 페르세포네는 신화 속 숭고한 여신의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캐릭터로 재해석된 것이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간다.
무대장치 역시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큰 매력 중 하나다. 회전하는 무대나 하데스타운으로 들어가는 문, 움직이는 조명 등이 극 중 상황을 극대화하고 뮤지컬을 웅장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조명은 에우리디케를 찾기 위해 하데스타운에 가기로 결심하는 오르페우스의 애절함과 순수한 사랑을 극대화하여 관객들에게 가슴 벅찬 감정을 선물한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서울 공연은 서울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2월 27일 공연을 끝으로 서울 공연은 막을 내리고, 이후 대구로 무대를 옮긴다. 대구 공연은 3월 11일부터 3월 27일까지이며,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수민 대학생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