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본격 유세 시작...李&尹 민심저격 '로고송' 어떻게 만들었나

지난 15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이하 20대 대선)의 후보자 등록 마감과 동시에 각 후보자의 본격적인 '선거 유세 기간'도 시작되었다. 유세 기간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자는 개인의 SNS를 통해 선거에 사용될 로고송들을 공개했다.  

양강 후보 로고송 공개, 安 유세차 사고로 정적인 분위기에 곡 사용 여부는 아직...

선거철이 되면 항상 시민들의 귓가에 울려 퍼지는 노래들이 있다. 바로 각 후보자의 '로고송'들이다. 이번 20대 대선의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유세차 사고로 인해 밝은 분위기의 유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대선에서 양강 후보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유세 시작 당일인 지난 15일 각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선거를 위해 사용할 로고송들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유튜브 채널 '이재명'을 통해 공개한 공식 로고송 영상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손동빈기자] 

李, 트로트&걸그룹 원곡 사용해 '뽕짝' DNA 자극! '나를 위해', '경제 대통령' 등 강조...

'팩트잼', '함께잼' 등과 같이 자신의 이름을 줄여 '~~잼'의 형식으로 유튜브 채널의 재생목록 이름을 설정하여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선사했던 이 후보는 '잼플레이'라는 이름의 재생목록으로 공식 로고송 9곡을 공개했다. 'Tears(소찬휘)', '남행열차(김수희)', '진또배기(머루와 다래)', '안동역에서(진성)', '상상더하기(라붐)', '아모르파티(김연자)', '질풍가도(유정석)', '뿜뿜(모모랜드)' 등의 곡들을 원곡으로 사용했다. 주로 흥겨운 트로트 음악이나 걸그룹들의 음악을 원곡으로 사용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흥을 돋움과 동시에 '기호 1번'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등을 반복하여 강조했다. 또한, '나를 위해 기호 1번'이나 '경제 대통령'과 같은 후보자와 관련된 문구들도 로고송을 통해 재차 강조되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유튜브 채널 '윤석열'을 통해 공개한 공식 로고송 영상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손동빈기자] 

尹, 동요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로 전 세대 민심 공략! '국민이 키운' 등의 문구 강조...

지난 달부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유튜브의 'Shorts' 기능을 이용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과 함께한 1분 이내의 짧은 공약 영상을 게재하며 2030의 주 무대인 뉴미디어와 숏폼 콘텐츠를 겨냥했던 윤 후보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10곡의 공식 로고송들을 공개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김광석)', '아파트(윤수일)', '될 거니까(남봉근)', '아로하(쿨)', '찐이야(영탁)', '우리 모두 다같이(동요)', '신세계로부터 4악장(드보르자크)', '손가락 하트(노지훈)', 'HIP(마마무)' 등의 곡들을 원곡으로 사용했다. 흥겨운 느낌을 주는 트로트부터 누구나 알고 있을 동요, 발라드, 클래식까지 전 세대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원곡으로 사용하며 다양한 분위기의 로고송들을 만들어냈다. 개사한 가사에는 '기호 2번', '국민의힘', '윤석열' 등의 후보자 관련 가사와 더불어 '국민이 키운' 등의 문구들이 나타나 있다. 

각자의 색깔을 담은 로고송으로 민심 사냥에 나선 후보들의 희비는 내달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갈라질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0기 손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