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을 먹으면 바보가 된다’는 속설은 어디서 왔을까?

by 김다혜대학생기자 posted Feb 11, 2022 Views 1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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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녹용을 먹으면 바보가 된다라는 속설이 있다. 이러한 속설은 어디에서 왔을까?

새로운 말의 탄생에 대해서는 으레 그렇듯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로, 녹용이 너무 귀해서 생겼다는 설이다. 녹용은 전통적으로 강장작용에 사용했다. 강장이란 몸이 건강하고 혈기가 왕성하다는 뜻으로 성장 및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전해진다. 문제는 녹용이 너무 귀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조선 시대에는 궁중에서만 녹용을 취급했는데, 궁 내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자기 자식에게 먹이기 위해 훔쳐 가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벌을 준다고 해도 자꾸만 훔쳐가니 차라리 이런 속설을 퍼뜨려서 막았고 그 속설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왔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녹용의 효능을 잘못 이용한 탓에 생겼다는 설이다. 녹용은 온하며, 기혈음양의 부족을 보충하는 대표적인 약재이다. 또한 뿔은 위로 자라기에 위쪽으로 뻗는 힘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체중에 비해 체표면적(몸의 표면의 총면적)이 넓고 신진대사가 활발해 어른들보다 체온이 높다. 이런 아이들이 양의 기운인 녹용을 복용하면 열이 위로 뻗쳐 뇌혈관에 손상을 주고 피해를 당한 아이들을 본 사람들이 이런 말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녹용 사진.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다혜 대학생기자]


현재 녹용을 먹으면 바보가 된다라는 말은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취급한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 체온이 높은 아이들은 녹용을 복용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모든 약이 그렇듯 개인마다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녹용은 부위에 따라 가장 끝부분부터 분골, 상대, 중대, 하대로 분류한다. 전통적으로 녹용의 끝부분인 분골의 효과가 가장 크다고 여겨졌고, 실제 성분 연구에서도 다수의 성분(아미노산, 단백질, 성장인자, 당류 등)이 분골에 가장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성분의 지표인 콜라겐, 회분,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 성분은 녹용의 하대 부위로 내려갈수록 함량이 높아지고, 단백질, 지방, 클리코사미노클리칸, 시알산, 우론산 등의 활성 성분 함량은 감소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대학생기자 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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