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손동빈기자]
지난달 9일 보츠와나 공화국에서 최초 발견된 뒤 빠른 확산세로 전 세계에 큰 피해를 안겨주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가 EPL(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지난달 27일 노팅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입국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뒤 자국 내 일일 확진자 수가 기존보다 약 두 배가량 폭증했다. 현재와 같은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사상자가 발생할 전망이며 시행 중인 위드 코로나를 잠정 중단하고 지난해 3월과 같은 전국 봉쇄령으로 접어들 필요가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은 축구계까지 덮쳤다. 지난 7일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 구단 내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까지 토트넘을 비롯해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왓포드, 첼시, 노리치 시티, 울버햄튼 등 다수의 구단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 영향으로 16라운드 한 경기, 17라운드 세 경기, 18라운드 다섯 경기의 연기가 확정되었다. 게다가 최초로 무더기 확진이 발생한 토트넘 홋스퍼의 경우 13라운드 번리와의 경기가 폭설 이슈로 인해 연기되었기 때문에 일정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밝힌 바로는 토트넘, 브렌트포드, 브라이튼 호프 앨비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왓포드(이상 두 경기), 사우스햄튼, 크리스탈 팰리스, 번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에버튼(이상 한 경기) 등의 팀들이 일정 연기가 확정되었으며 리버풀 내에서도 세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20일(한국시간) 1시 30분에 예정된 토트넘과 리버풀의 런던 경기 역시 강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손동빈기자]
연기된 일정은 선수들의 안전이 확보되었을 때 재개될 수 있다. 다만, 각 팀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된다. 게다가 현지 매체 ESPN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내달 초까지 리그 경기 일정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만약 일정이 연기된다면 그만큼 예정보다 더 빡빡한 일정을 치르게 되고 시즌 종료가 뒤로 미루어질 수 있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더군다나 다음 시즌의 경우 여름에 치러졌던 예년과 달리 겨울에 진행되는 월드컵 운영 방식으로 인해 춘추제를 사용하는 프리미어리그는 불가피하게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 계속해서 일정이 꼬이고 꼬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증가하고 그 영향으로 선수들의 부상 빈도가 잦아지거나 경기력이 저하되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신중한 결단이 필요한 현시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0기 손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