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캐나다에서는 건강 악화의 원인이 ‘기후변화’라는 진단을 받은 환자가 나타났다. 카일 메리트 박사는 6월 캐나다에서 일어난 폭염과 대기질 악화로 인하여 기저질환이 더욱 악화하면서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 이처럼 기후변화가 환경적인 변화로만 이어지는 것에서 더 나아가 우리들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오래전부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국내외의 정부와 기업들은 다양한 탄소 중립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위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상기후로 인한 문제는 정부와 기업 차원의 노력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는 개개인의 노력을 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를 지키는 우리들의 한 발자국, 그것은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말 그대로 낭비 없는 사회를 목표로 재사용과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을 없애는 활동을 말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일회용품 과다 사용으로 환경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며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샵, 관련 잡지도 생겨나면서 이러한 관심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람들의 주의를 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하영 대학생기자]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도 제로 웨이스트샵은 많은 곳에 분포해있다. 위의 사진은 대구광역시 중구 소재의 비건 카페이자 제로 웨이스트샵, ‘더 커먼’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제로 웨이스트 물품과 일상 생활용품을 직접 가지고 온 용기에 소분하여 들고 갈 수 있다. 또한, 메뉴판을 이면지로 사용하고 유리컵과 텀블러를 대여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하영 대학생기자]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활동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1. 카페에서 텀블러 사용 또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하지 않기.
2. 음식점에서 포장해서 갈 때, 다회용기를 이용할 것.
3. 마트에서 장바구니 사용하기.
4. 포장재가 별로 사용되지 않는 재래시장 방문하기.
5. 플라스틱 제품보다는 생분해성 제품 또는 유리 제품을 사용하기.
등 이것 말고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이 있으니 직접 행해보며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제로 웨이스트 활동으로 환경을 지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은 좋은 일이지만 문제점도 존재한다. 물론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임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것이 그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에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의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친환경 노력을 위해 종이 빨대와 매장 내 머그잔 사용 확대를 선언했다. 하지만 친환경 기업을 표방하며 2주 간격으로 무분별하게 뽑아내는 각종 MD로 인해 말뿐인 친환경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텀블러나 에코백은 디자인이 예뻐서 또는 소장 욕구로 구매하여 한철 쓰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며 환경을 지키려고 노력할 때, 그 물건이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다.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 그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저 한 발자국 내딛기만 하면 가능하다. “우리 다 함께 제로 웨이스트 하지 않을래요?”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대학생기자 김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