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꺾은 '마법', kt 창단 8년 만에 통합우승... 두산 2년 연속 KS 준우승

by 20기손동빈기자 posted Nov 22, 2021 Views 1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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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하늘의 가을, 가장 높은 곳에서 활짝 웃은 팀은 마법사 군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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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1루에서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뒤 우승을 확정 짓고 환호하는 KT 선수단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손동빈기자]


KBO리그의 10번째 심장 KT위즈가 2021시즌 정상에 올랐다. 시리즈를 4경기 만에 종료시켰고 이는 리그 역대 9번째 기록이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마지막 고지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년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KT가 두산을 꺾고 8-3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시리즈 4승을 완성한 KT는 창단 8년 만에, 1군 진입 7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한 두산은 막강한 득점력을 내뿜으며 와일드카드에서 키움을,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차례로 꺾으면서 '가을 좀비'의 면모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신설된 2015년 이후 와일드카드 참가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오른 최초의 사례다. 다만, 많은 경기를 소화한 두산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나서였을까. 포스트시즌 내내 불을 뿜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고 이로 인해 투타의 부조화가 발생했다. 결국 두산은 지난 시즌 NC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데에 이어 올 시즌 KT위즈의 창단 첫 우승의 제물이 되었다.


이에 반해 KT는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두며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2주 간의 충분한 휴식을 했다. 그렇기에 다수의 야구 관계자들은 KT의 우승을 점쳤다. 분위기는 예측대로 흘러갔다. 시리즈에 앞서 국가대표 사이드암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 자원에서 제외한 KT는 쿠에바스-소형준-배제성-데스파이네로 선발진을 꾸렸다. 이강철 감독의 선발 카드는 모두 적중했고 네 명의 선발투수 모두 승리를 거두며 초반부터 빠르게 기선제압에 성공, 시리즈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 하며 네 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승리투수가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4차전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이강철 감독은 "선수, 코치로 우승해봤지만, 감독으로도 우승할 줄 몰랐다. 그것도 KT역사에 남을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과 특히 끝까지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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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시리즈 MVP 박경수 3차전 결승 솔로포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손동빈기자]


4차전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는 3차전 결승포와 중요한 순간 호수비로 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베테랑 박경수에게 돌아갔다. 2003년 LG에서 데뷔한 박경수는 19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첫 우승과 동시에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모두가 하나가 돼 우승이라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이 상은 팀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해서 너무 행복하고, 모두에게 감사하다. 야구를 더 잘해야 하고, 더 겸손해야 할 것 같다."라며 팀 동료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0기 손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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