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김련희 씨의 삶은 너무 힘들어 보인다. 가족을 남겨두고 남한에 홀로 남은 김련희 씨를 돌봐줄 사람은 없다. 피 한 방울 섞인 사람이 없는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과연 그녀가 낯선 국가에서 벗어나 자신이 속했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김련희 씨의 이야기는 보는 내내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관객을 웃게 했던 장면도 있었지만 슬픈 이야기 구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 김련희 씨를 어느 순간부터 응원하게 되는 우리를 발견하게 한다.
<그림자꽃>에서 김련희 씨는 2011년에 남한으로 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국정원에서 간첩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북한과의 외교를 위해 각 정부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계획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김련희 씨는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감옥 같은 생활... 그녀의 방은 차갑고 무섭게만 보인다. 남북의 관계 때문에 이런 피해자가 생겨야만 할까? 누군가의 삶이 이런 지옥이 되어도 되는 걸까?
김련희 씨가 혼자 식사하는 모습이 나온 후 북한에서의 딸과 남편의 모습이 나온다. 그 장면이 마치 이 가족이 마주 보고 식사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그녀는 그럴 자격이 있다. 남한에 온 것은 온전히 사고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억울한 일이고 이 억울함은 관객에게도 전달된다.
이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은 모두 억울함과 슬픔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의 벽을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이런 문제에 관해 더 깊이 고민해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이런 피해자는 없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림자꽃>은 10월 27일 개봉해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1기 유민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21기 유민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