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그림자꽃’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승준 감독과 작품의 주인공인 김련희 씨가 무대에 올랐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지민 대학생기자]
이승준 감독은 “영화제에서는 몇 번 선보였던 작품이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상영하는 것은 처음이라 두려우면서도 떨린다”라고 말하며 그 감정을 전했다. 김련희 씨는 “따뜻한 남한의 형제 여러분 덕분에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고 고향(평양)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지 않았나”라고 말하며 남한에서 생활하는 동안 김련희 씨와 함께했던 분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지민 대학생기자]
‘그림자꽃’은 10년간 남한에 갇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1년 김련희 씨는 치료를 목적으로 간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으로 입국했다. 한순간에 가족과 생이별한 그녀는 북으로의 송환을 요구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으며 오히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으며 10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여전히 대한민국에 머무르며 어느 나라에도 가지 못하는 출국금지 상태에 놓여있다.
분단국가의 국민이 부당한 국가 시스템에 대항하여 벌이는 사투를 담은 ‘그림자꽃’. 영화보다 비극적인 현실의 모습을 전하는 다큐멘터리의 본질을 일깨워준다.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물론 한국 다큐멘터리 최초로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된 ‘그림자꽃’은 지난 27일 개봉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대학생기자 김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