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가 도대체 뭐길래.. 프랑스 왜 뿔났나

by 20기조지환기자 posted Oct 28, 2021 Views 9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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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조지환기자]


프랑스가 미국과 호주에 단단히 화났다. 미국과 호주 주재 대사를 프랑스로 소환하는 일이 일어났다. 금주 런던에서 진행하기로 계획된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 간의 회담도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심지어 워싱턴의 프랑스 대사관은 17일 예정이던 체사피크만 전투 240주년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이 전투는 1781년 독립전쟁 당시 미국이 영국 해군을 무찌른 전투로 당시 동맹 관계였던 프랑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기에 그만큼 양국 간 견고한 동맹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는데, 왜 취소하기로 결정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오커스(AUKUS)가 무엇인지와 깊게 연관되어 있다.


오커스는 지난 9월 15일 화상 회견 후 미국이 영국, 호주와 맺은 외교/안보 3자 파트너십으로, 세 국가의 대문자를 따 만들어졌다. (Australia, UK, US-AUKUS) 미 국무부에 따르면, '오커스' 의 결성 목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3국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연결하기 위한 목적이다. 위 3국은 안보와 국방기술, 외교 정책 분야에서 다양하게 교류할 예정이다. 대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오커스 협의의 내용 중 호주는 미국과 영국의 지원을 받아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받고, 18개월간 안보 측면에서 18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G7 정상회의에서 극비로 논의되었다. 프랑스가 분노한 이유는 2016년 호주와 맺은 '디젤 추진 잠수함'을 최대 12척까지 공급하는 한화 약 77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협정으로 인해 위 계약을 호주가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이다.


G7 국가에 프랑스도 포함되어 있지만,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만 모르게 하라는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프랑스는 오커스 협정 당일에도 '뒤통수를 맞았다', '호주에 배신당했다'라며 미국과 호주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 호주 대사들을 프랑스로 소환한 데도 여기에 있다. 장이브 로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호주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는데, 이 신뢰가 배반당했다. 이번 잠수함 협상은 미국의 일방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미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와 이전부터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고 해명했으나 프랑스의 반발이 매우 거세기 때문에, 프랑스에 요청하여 며칠 내에 이번 사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하여 해명할 예정이다.


이해관계가 심하게 침해된 프랑스가 차후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떤 행보를 이어갈까. 트럼프 행정부 시절 소원했던 프랑스와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공표한 바이든 행정부를 보고, 트럼프 행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0기 조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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