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가윤 대학생기자]
지난 10월 10일을 끝으로 세종특별자치시 마크원뮤지엄에서 진행된 필립 콜버트의 한글 에디션 전시회가 막을 내렸다. 필립 콜버트는 팝 아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네오 팝 아트(neo-pop art)의 주역으로 앤디 워홀의 대자라고 불리며 예술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가윤 대학생기자]
네오 팝 아트란 말 그대로 새로운 팝 아트를 의미한다. 1960년대 팝 아트의 등장 이후 대중 매체의 범위와 영향력이 증대함에 따라 네오 팝 아트는 기존의 팝 아트가 다룰 수 없었던 새로운 매스 미디어의 이미지들을 예술로 재구현한다. 필립 콜버트의 헌트 페인팅 시리즈 속에는 아이패드, 아디다스, 이모티콘 등 현시대를 대표하는 대중문화의 이미지들이 대거 반영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콜버트는 '랍스터 랜드'라는 게임을 통해 가상의 예술 세계를 구현함으로써 예술의 경계를 가상 세계까지 확장한다. 이는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현시대의 특징을 반영한 경계 없는 예술로의 발돋움이라고 볼 수 있다.
1960년대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은 코카콜라, 캠벨 스프, 마릴린 먼로 등 당대를 대표하는 대중문화를 대상으로 삼아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이는 당시의 미학에 대한 모호함을 거부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예술의 대상을 찾으려 한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필립 콜버트는 더 나아가 고도로 발달한 IT 기계들과 그에 따라 확장된 가상의 세계를 자신의 작품 주제로 삼아 현재 대중문화의 핵심을 드러낸다. 앤디 워홀에서 필립 콜버트로 이어지는 팝 아트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대중문화의 발전 양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코카콜라에서 랍스터 랜드까지 한계 없는 예술의 형태와 내용은 예술과 예술적 대상에 대한 철학적인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 의문은 팝 아트의 역사와 기원, 그리고 현재의 네오 팝 아트까지의 흐름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최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