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멀티센서 실감 전시인 비욘더로드(BEYOND THE ROAD)는 세계적인 런던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2019년 첫선을 보인 이후 2021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대규모 설치 미술이라는 영역으로 공간 사운드, 공연 조명, 향기 등과 융합시킨 33개 공간을 통해 관객이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연극이나 공연 장르를 뜻하는 ‘이머시브(immersive)’ 장르를 체험할 수 있다. 총 1000제곱미터의 공간, 100여 개의 스피커와 조명을 동원했으며, 이것은 전시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서다은 대학생기자]
'비욘더로드'는 입장하자마자 어두운 복도가 이어졌고, 전시장에 울려 퍼지는 음악도 컸다. 하지만 이는 전시회를 방문하는 이로 하여금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음악으로 몸이 감싸지는 기분에 호기심을 가지고 전시장으로 들어가게끔 한다. 이처럼 무대에서 공연 자체보다는 음악을 중심에 두고, 체험적인 방식으로 진짜 '음악을 경험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 기획 의도이다. 마치 음악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초현실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서다은 대학생기자]
‘비욘더로드’는 영국의 유명 일렉트로닉 밴드 UNKLE(James Lavelle)의 앨범 The Road: Part Ⅰ,Ⅱ에서 엄선된 트랙들을 활용해 3D로 리믹스했다. 이를 30분 간격으로 루핑한 사운드는 각 방마다 다른 요소가 들리도록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이로써 시각효과와 함께 청각적인 요소도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다. 세계적인 크리에이터 제임스 라벨(James Lavelle), 콜린 나이팅게일(Colin Nightingale), 스티븐 도비(Stephen Dobbie)가 함께 기획한 ‘비욘더로드’는 시각예술, 음악, 영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실험적인 공간이다.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방학을 맞아 이것저것 전시를 꽤 많이 찾아가서 보았는데, 이 ‘비욘더로드’ 전시는 확실히 다른 전시들과는 달랐다. 정말 음악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는 표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360도 초현실적인 체험이 가능한 ‘비욘더로드’ 전시는 7월 23일부터 11월 28일까지 더현대 서울 6층, ALT.1에서 열린다. 한국에서의 전시는 특별히 민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까치와 호랑이 요소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하니, 숨어있는 한국적 요소를 찾는 재미도 느껴보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대학생기자 서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