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제주도에서 국내 처음으로 IB DP를 공교육 차원에서 시작하였다. 공교육 차원에서 IB DP를 도입하는 것은 국내 최초인 만큼 여러 대학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IB가 무엇인 걸까?
IB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IB란 International Baccalaureate의 약자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교육과정이다. 스위스에서 1968년에 창설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 이혜정 교수가 도입했다. IB는 PYP(초등과정), MYP(중등과정), DP(고등과정)로 구분된다. IB의 교육목적은 학생을 국제적인 인재로 성장시키고, 평화로운 세계를 위해 탐구하고 궁금해하는 학생을 기르는 것이다. ‘언어와 문학’, ‘언어학습’, ‘수학’, ‘자연과학(물리/화학/생물학)’, ‘인문·사회(경제학/지리/역사 등)’, ‘예술’ 총 6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과목마다 HL(심화) SL(기본)을 선택해야 하고, HL 3과목과 SL 3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Core'라고 불리는 부과목이 포함되어 있는데, TOK(Theory Of Knowledge: 지식이론), EE(Extended Essay: 소논문), CAS(Creativity Activity Service: 창체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IA(내부평가), EA(외부평가)를 수행해야 하고, DP의 최종성적은 각 과목당 7점, Core 과목당 1점씩으로, 총 45점이다.
다시 공교육으로써의 IB DP에 대해 말하자면, 현재 대구의 경우, 3개의 고등학교에서 시행 준비 중이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IB DP 교육이 실행된다. 대구외국어고등학교, 대구포산고등학교, 경북대사범부설고등학교에서 시행되는데, 이 학교들은 작년 9월에 공동 입학설명회를 진행하였으며, 곧 승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IB DP가 2년 과정이라는 이유로 학생들은 내년부터 DP 과정을 시작하고, 2021년까지는 다른 학생들과 동일한 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경북대사범부설고등학교에서는 IB DP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Pre-DP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Pre-DP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내년에 시작할 DP 교육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배우고,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번 공교육의 IB DP가 혁신적인 이유는 이중언어 디플로마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외고나 다른 사립고에서는 모든 IB DP가 오직 영어로만 진행되었다. 그러나 대구에서 시행하는 IB DP에서는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로도 수업이 진행되는 이중언어 디플로마로, 국내 최초의 도전인 것이다. 경북대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의 경우, 언어학습(영어)과 자연과학(물리), 예술(연극)이 영어로 진행되고 다른 과목은 한국어로 진행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IB DP는 익숙하지 못한 교육과정이다. 그러나 대구와 제주를 시작으로 확산된다면 분명히 어떤 방향으로든 우리나라 교육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9기 조영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9기 조영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