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

1936년 11월 23일에 창간된 사진잡지 <라이프>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잡지로 기억된다. 창간된 지 1년 만에 100만 부를 발행했고 1940년대에는 세계 곳곳에서 총 1,350만 부가량을 찍어냈다. 정기구독자 수만 800만 명에 달했던 <라이프>지는 텔레비전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로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소식을 전달했다.

<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는 20세기 최고의 사진잡지 '라이프' 지에서 인간의 다층적인 삶의 순간이 펼쳐지는 이미지를 선별한 전시로 사진 101장을 소개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윤수정 대학생기자]

당대 최고의 종군 사진기자인 앙드레 프리드먼의 작품이다. 그는 1930년대부터 스페인 내전, 중일 전쟁, 미군과 동행했던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 그리고 참혹한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지를 누비며 명성을 떨쳤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윤수정 대학생기자]

사진가 데니스 스톡이 카메라를 얼굴에 갖다 대 마치 렌즈가 자신의 오른쪽 눈으로, 뷰파인더는 그의 왼쪽 눈으로 보이도록 연출한 것으로 카메라의 기계적 속성이 드러나는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인물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이용하여 연출한 것이다. 자신이 찍고자 하는 인물과 사건에 직접 다가서지 않고서는 기록을 남길 수 없는 사진가의 숙명을 직접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윤수정 대학생기자]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라고 불린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는 항상 "셔터를 누르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가 추구한 자연스러운 빛을 활용한 솔직한 사진의 핵심은 인물과 사건이 스스로 이야기하게끔 하는 것이었다. 그런 진정성을 얻기 위해 그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사건으로 들어가 자연스럽게 그 일부가 되었다. 누군가의 생김새만 아는 것과 그의 목소리, 더 나아가 그의 생각과 그를 둘러싼 시간과 환경을 알아가고자 하는 노력은 이야기가 담긴 순간을 찾아내는 데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윤수정 대학생기자]

비무장지대 근처의 484고지를 둘러싼 북 베트남군과 미군의 전투 중 전우의 시신을 수습하는 미 해병대를 찍은 사진으로 후방에 프랑스 출신의 종군기자 캐서린 르로이가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윤수정 대학생기자]

<라이프 사진전>은 삼부작을 완성하는 이번 전시의 작품 101점을 지금 한국 문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선택하여 그들만의 글을 써줄 것을 위촉했다. 소설가 김초엽, 시인 박준 그리고 시인이자 소설가 김연수가 참여했고, 전시의 도록에 수록했다. 이 사진은 소설가 김초엽이 선택했고, '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윤수정 대학생기자]

'전쟁 사진의 대가'라는 음울한 별명을 가지고 있던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은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 전쟁까지 20세기의 주요 전장을 모두 누비며 기록을 남겼다. 제2차 세계대전에 해병대에 합류하여, 미 해군 전함 미주리호에서 일본이 항복하는 순간을 기록했고, 그는 한국전쟁을 기록한 대표적인 사진작가였으며, 베트남 전쟁을 기록한 사진집 '나는 항의한다'를 출간했다.

<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는 2021.05.11~2021.08.21 동안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2기 대학생기자 윤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