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깃든 '실재'의 아름다움, '마르첼로 바렌기전'

by 박예빈대학생기자 posted May 25, 2021 Views 8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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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대원뮤지엄에서 21년 4월 24일부터 8월 22일까지 전시하는 '마르첼로 바렌기전'은 이탈리아의 극사실주의 화가이자 유명 유튜버인 마르첼로 바렌기의 단독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마르첼로 바렌기의 첫 단독 전시회로, 전 세계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 100여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사실주의 화가답게, 그의 작품들은 실제 사물인지 아닌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실적이며, 사진과 같은 '리얼함'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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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예빈 대학생기자]


아이스크림, 과자봉지, 병뚜껑 등 마르첼로 바렌기가 그려낸 작품들의 소재는 모두 주변에서 매우 쉽게 볼 수 있는 대상들이다. '이봐요, 당신은 냉장고에 있는 케첩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세히 본 적이 있나요?'라는 전시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창작하는 작품들의 원천은 일상의 흔하디흔한 소재들이고, 그는 이러한 소재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작품화' 하고 있다. 일상의 사물을 실재처럼 재현해냄으로써 그는 지나치게 사실적인 묘사로 인한 충격이나 감탄을 자아내려고 하기보다는, 사물에 깃든 개별적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드러내고자 하였고, 또 캔버스 위에서 자유롭게 표현된 사물을 통해 그것의 '정점'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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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예빈 대학생기자]


그는 일상적인 사물들을 지나치지 않고 세심하게 '포착'하여 우리가 그 사물의 존재에 집중할 수 있게 하였고, 그것이 본디 지닌 특별한 속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이것이 그가 '극사실적'인 화풍을 택한 이유이고,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작품의 소재로 끌고 오는 이유라 할 수 있겠다.


내 안의 삶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 즈음, 세상을 관망하는 새롭고 낯선 관점이 필요할 때 즈음, 이 전시를 택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대학생기자 박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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