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의 자부심'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의 특별한 동아리

by 19기강유리기자 posted May 24, 2021 Views 1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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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매향동에 위치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는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60여 개의 특색 있는 동아리가 학생들 주도하에 운영되는데, 그중에서도 예절반 '로'과 도서부 '서락'이 눈에 띈다.


Leaders of Etiquette in Maehyang, ROEM(로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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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로엠,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에는 예절반 로엠이 있다. ‘로엠2011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학기 초 신입생을 대상으로 단원들이 직접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가 취업 특성화 고등학교인 만큼 취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의 모의 면접 역시 로엠에서 맡는다


로엠’ 10기 기장 김유미 학생(18)동아리의 자부심이라고 느끼는 것 중 한 가지는 예절이다. 예절반 신입 부원은 한 달간 진행되는 사전 교육에 성실하게 임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면접을 치러서 선발된다. 부원들은 외부 강사 특강을 들어서 면접 인사, 자세, 목소리 톤 등을 배우게 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신입생 및 재학생을 교육하게 된다.”고 말해 로엠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예절반 로엠이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주는 교훈은 예의 바른 태도가 타인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점이다


로엠’ 10기 기장 김유미 학생(18) 역시 이와 관련하여 부원들과 함께 신입생 교육을 했던 것이 동아리에서 있었던 가장 큰 추억이다.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서 그동안의 외부 강사 특강을 기반으로 신입생 12개의 반을 3학년과 2학년 부원으로 팀을 이뤄 교육했는데 다들 처음이라 낯설고 긴장됐을 텐데도 멋지게 수행해 주었고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본인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엠’ 10기 기장과 부기장 학생들은 신입생 교육하는 게 처음이라 낯설고 긴장됐을 텐데도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워. 남은 기간 동안 그동안 선배님들께서 이끌어주신 길을 따라서 로엠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멋진 로엠을 이끌어 가자! 앞으로도 잘 부탁해”, “함께 만들어가는 로엠, 그리고 매향에서의 위상과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할 것을 약속할게.”라고 전해 기장과 부기장으로서의 리더십을 드러냈다.


글을 즐기는 사람들, 서락(書樂)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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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서락,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의 서희석 기념관에 가 보면 동아리 서락의 단원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서락2007년 도서관 개관과 함께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는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의 대표적인 동아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서가 정리, 도서 대출 및 반납, 도서관 환경 미화 등의 활동을 진행해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폭넓고 편리한 독서 생활을 지원한다. 동아리 특성상 많은 인원이 필요하므로 학년별 14명씩을 모집하며, 총무부, 홍보부, 환경부로 나누어 활동을 진행한다서락’ 10기 기장 남경현 학생(18)은 동아리의 자부심이라고 느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너무 많아서 한 가지만 꼽기 어렵다. 지금도 열심히 활동 중인 우리 동아리 부원들이 도서부의 자부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해 서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는 현재 코로나19의 여파로 등교 수업과 온라인 원격 수업을 병행하므로 동아리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며칠 안 되는 등교 수업 주간 중에 이루어지는 활동 중에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에 서락’ 10기 부기장 김민지 학생(18)동아리 시간에 할 활동을 계획하고, 신입 부원들, 그리고 선배들과 함께한 활동들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답했으며, 기장 남경현 학생(18)이번 11기 부원들을 뽑기 위해 준비할 때도 너무 재밌었고, 면접을 진행할 때도 힘들긴 했지만 처음 해본 경험이라서 더욱 재밌었다. 코로나 때문에 작년 한 해 부원들과 많은 추억을 못 쌓았기 때문에 이번 연도에 쌓을 추억들이 더 기대된다.”라고 답해 미래 지향적 면모를 보였다. 이어 두 학생은 작년 한 해 많은 활동도 못 해보고 지나가 버렸는데, 이번 연도부터는 많은 활동을 하면서 더욱 친해지고, 경험도 쌓았으면 좋겠어! 모든 부원들에게 항상 고마워.”,“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해 줘서 고맙고 1년 동안 열심히 도서관을 이끌어나가는 서락 부원이 되었으면 좋겠어.”라며 부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인지신경학자인 매리언 울프는 2019년 발행된 자신의 저서 다시, 책으로를 통해 뇌의 가소성(可塑性) 때문에 한번 디지털 읽기에 최적화된 뇌 회로는 좀처럼 예전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시대의 흐름이 아무리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변화하는 추세더라도 종이로 된 책만이 가지는 장점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는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화에 앞장서고 국가 발전에 창의적으로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1902년 개교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의 희망찬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9기 강유리기자]


(기사수정 입력일: 2021-05-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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