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급변하는 미디어 사이에서 연령대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미디어는 바로 '유튜브'이다. 먹방, 브이로그, ASMR 등 많은 콘텐츠가 존재하고 이는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그런데 이러한 유튜브가 고등학생의 대입(대학입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유튜브에 자신의 채널을 개설하고 자기가 촬영하고 싶은 콘텐츠를 촬영해 편집을 하여 업로드를 하면 공개 범위에 따라 사람들이 자유롭게 영상을 볼 수 있다. 나름 간단한 방식 같지만, 막상 도전하려면 준비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이를 대입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 고등학교 동아리 중 경명여자고등학교 '지브이(영상제작동아리)'가 있다.
[이미지 제공=경명여자고등학교 '지브이(영상제작동아리)',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지브이의 팀원은 "학교에서 진행한 대학입시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유튜브 채널을 대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내가 내 꿈을 위해 이렇게 노력한다는 걸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내 꿈인 PD에 한 발짝 다가가는 거 같아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하게 되었다."라며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게 대입과 별개로 친구들과의 추억을 기록하는 거 같아 다른 의미로 또 좋은 거 같다."라고 하며 "시간이 흘러서 어른이 되었을 때 이 영상들을 보면 지금이 생각나고 친구들과의 시간이 많이 그리워질 거 같다."라고 말했다.
지브이에는 현재 세 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고 천천히 사람들에게 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처음 업로드된 영상인 '중간고사 대비 공부하기!'는 조회 수 78회를 기록했는데 영상을 올린 팀원은 "사실 우리가 수익 창출이나 즐거움을 주기 위해 올리는 게 아니라,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 수도 있어서 영상을 올리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아무도 안 볼 거 같아 걱정되기도 했고, 댓글 등 많은 게 걱정되었다."라고 하며 "78회라는 조회 수가 적을 수도 있는데 우리한테는 정말 소중한 숫자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하여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동아리의 부장은 "우리 채널에서는 지브이 동아리를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나 아쉬운 고등학생의 나'라는 문장 하나로 설명하고 있다. 처음 목적은 포트폴리오를 위한 채널이었어도 점점 우리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하나의 앨범이 되었기에 지브이 채널은 이제 우리에게 소중한 추억을 담은 일기장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친구들과의 추억을 쌓는 동시에 대입을 위한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는 유튜브 채널은 단순히 경제적수단이 아닌,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기록하는 일기장, 누군가에게는 대학입시를 위한 발걸음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5기 박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