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칭다오청운한국학교(이하 청운학교)에서 토론대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등교 개학이 미뤄진 후, 첫 번째로 실시된 중고등 대상 대회이다.
대회는 인문 분야와 자연 분야로 나누어졌다. 학생들은 3인 1조의 팀을 구성해 정해진 순서대로 발제해야 했다.
학생들이 제출한 토론 계획서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 팀을 결정하고, 본선에 오른 네 팀이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르는 토너먼트 방식이었다. 대회는 6월 17일 정규 수업 과정이 모두 끝나고 학생들이 하교한 뒤 16시부터 진행되었다. 심사위원은 청운학교의 사회과 교사 3명이 맡았다.
인문 분야 중학생 토론 주제는 '오디션 경영 프로그램은 참가자에게 긍정적이다'였고, 고등학생 예선 주제는 '게임 셧다운(Shut down) 제도는 유익하다'였다. 고등학생 결승전 주제는 '전염병(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국민을 통제해야 한다.'였다. 학생들은 본선 대회 날 찬성 팀과 반대 팀을 복불복으로 결정해 논리성과 언변을 뽐내야 했다.
인문 분야 토론 순서는 찬성 팀의 발제를 시작으로 했다. 찬성 팀 제1 발제자의 발제 후 상대 팀의 교차 질의와 반론이 뒤를 따랐다. 찬성 팀 제1 발제자의 재반론 이후 반대 팀 제1 발제자가 발제를 한다. 이렇게 발제, 교차 질의, 재반론의 과정은 찬성 팀 제1 발제자부터 반대팀 제2 발제자까지 진행된다. 양 팀 제3 발제자의 최종 발언을 끝으로 토론은 종료된다.
고등 결승전은 치열한 공방을 띠었다. 전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국민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제에서 반대 LHYG 팀과 찬성 한국 사람 팀은 서로의 말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허점을 잡아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찬성 팀은 통제가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강조하였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와 위치 추적의 긍정적인 효과를 예시로 들었다. 반면 반대 팀은 국민 통제가 인권 침해임을 내세웠다. 유사한 전염병이 몇 년 뒤에도 발생할 텐데 그때마다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으며 통제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확언했다.
토론에서 전염병 확산 예방을 위한 국민 통제는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토론이 종료되고, 심사위원들은 최선을 다한 참가자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4기 김수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