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자신을 꾸미는 흔하디흔한 방법 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가꾸고 더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해 화장을 하고, 직업상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화장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마다 다 다를 것이고 옛날에도 그랬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주 옛날에는 특별한 이유에서 화장을 한 것일까? 만약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고 어떤 방법으로 했을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조은솔기자]
먼저 고대 이집트의 화장이다. 흔히 이집트 하면 눈 주위를 검은색으로 칠하는 것이 떠오를 것이다. 무덤이나 벽화 조각 등에서도 이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의 화장 이유 중 가장 핵심적 이유는 종교적, 그리고 보호적인 차원이다. 물론 미용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그들은 강한 햇빛으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규약을 착색하였고 강한 모래바람으로부터는 눈을 보호하고 또 눈을 커 보이게 하기 위해 녹색식물인 말라카이트와 공작석 등을 빻아 눈가에 발랐다고 한다. 또한 눈을 길어 보이게 하기 위해 코울을 물고기 모양처럼 길게 바르기도 했는데, 이것은 신과 더 가까워지기 위함이기도 하다. 눈의 라인을 길게 빼는 것이 현대의 화장과 아주 유사하다. 특히 고대 이집트는 향수나 눈꼬리, 즉 아이라인이 많이 발달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메이크업의 시초 중 하나가 되었다.
다음은 로코코 시대이다. 대표적으로 뽀얀 피부가 아주 유행이었던 시대였는데, 사람들은 피로로 인한 창백함을 가리기 위해 수은과 납이 첨가된 것을 이용해 피부에 희고 두껍게 발랐으며 볼은 붉게 하여 생기가 돌게 하고 남성은 주로 하얀 분을 뿌렸다. 또 깔끔하고 가는 눈썹에 붉은 입술도 유행이었다고 한다. 이 역시 오늘날 화장법과 비슷한 점이 아주 많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얼굴에 다양한 모양의 패치를 붙이기도 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천연두 자국을 가리기 위함이기도 했고, 부위별로 뜻하는 바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화장을 하는 것은 매우 비쌌기 때문에 보통 한번 화장을 하면 한 달 이상 유지했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화장을 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2020년인 요즘은 어떨까? 점점 화장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주위의 시선은 대부분 좋지 않다. 현재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종도 유망 직업 중 하나인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표현하며 스스로 가꾸기 위해 화장을 하는 듯하다. 특히 요즘은 남성들의 화장이 더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는 화장이 점점 보편화 되어가고 있고 언젠간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화장을 하게 될 날을 향하고 있는 셈일지도 모른다. 물론 화장으로 자신을 가꾸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화장을 해서, 혹은 화장을 안 한다고 해서 서로 색안경 끼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또 너무 과도한 화장으로 자신의 본모습,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4기 조은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