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다 핀 한 떨기의 꽃이 되다, '위안'부

by *** posted Feb 24, 2016 Views 3556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못 다 핀 한 떨기의 꽃이 되다,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 사설] 백발의 소녀가 되어 돌아온 그녀들


 홀로코스트를 아시나요? 모르신다면 혹시 독일 나치가 6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홀로코스트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을 의미합니다. 인종청소를 명분으로 600만 명을 학살한 이 끔찍한 사건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치욕적인 사건으로 남을 것입니다.
 현재 세계 주요 도시에는 홀로코스트를 추모하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또, 그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다큐멘터리와 영화 또한 제작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교과서에도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와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 일어난 일인 이 홀로코스트를, 우리는, 대한민국에서는 왜 이 홀로코스트를 여러 방면으로 접하고 교과서로도 교육받을까요?
 아마 다시는 이런 잔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을 방지하는 것과 동시에 그들을 같은 사람으로 추모하고 기리고자 하는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홀로코스트처럼 참혹한 전쟁 범죄가 우리 한국에서도 일어났다는 점 알고 계시나요? 이 전쟁 범죄는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바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일본군 ‘위안’부입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군에게 강제 성 노예를 강요받은 여성들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姑 김학순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이 처음으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위안부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위안’부. ‘위안’이란 말은 마음을 위로받고 편안히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체 이 ‘위안’은 누구를 위한 말일까요?
 일본군 ‘위안’부는 집단 강간, 강제 유산, 신체절단과 살인의 교집합입니다. 조선의 순수한 20만 명의 소녀들을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고 동시에 학업 또한 병행할 수 있다는 감언이설로 속였습니다. 그리고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으로 끌려간 소녀들은 한 평도 안된 작은방에서 꿈과 미래를 당한 채 피지 못한 꽃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 정부는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거부하고 역사를 왜곡함으로써 일본의 청소년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일본 정부가 최소한의 책임을 표한 ‘고노담화’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백발의 소녀가 된 그들은 일본 정부에게 배상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일본 정부가 이를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원합니다. 전쟁이 나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위해서, ‘위안’부처럼 미래와 인권을 유린당하는 전시 성폭력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들은 노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 ‘위안’부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활동 초기에는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姑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 증언 후 ‘위안부 결의안 상정 시도’가 진행되었으나 일본 정부의 국제 로비로 인해서 번번이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한인단체가 주말마다 지역구 의원을 방문하여 그들을 설득한 결과 ‘위안’부 이야기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7년 6월 미국 하원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39(찬성) : 2(반대)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상정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위안부를 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위안부를 알려야 할까요? 홀로코스 트 또한 이렇게 처음에는 이스라엘 청년들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잊지 않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알리려는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시작은 작은 날갯짓 일이언정 폭풍이 되고야 마는 나비효과.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작은 날갯짓이었던 블로그 활동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캠페인이 되었습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UN 연설처럼 한 명의 어린이가, 한 사람의 교사가, 한 권의 책이,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이자 조선 소녀들의 꿈을 짓밟은 ‘위안’부를 단순한 국제 문제로 생각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잔인무도한 일본군 ‘위안’부를 전시 성폭력이 또다시 역사에 등장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세요. 일본군 '위안'부는 아직 여러분의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송채연 기자]
(기사입력 수정일시 : 2020-12-28 14:36)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김수빈기자 2016.02.24 17:20
    또다른 이슈들이 터지면서 위안부와 관련된 정보들이 묻혀버리는 것을 보고 정말 안타까움을 느꼈어요. 정말 잊지 않고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정말 저희가 꼭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기사인 것 같아요
  • ?
    6기강예린기자 2016.02.24 17:21
    이 기사를 읽고 좀더 위안부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
    6기김나림기자 2016.02.24 18:21
    얼마전까지 위안부 문제로 뉴스나 신문에 위안부가 많이 보도되었는데 그것도 얼마 안가고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 같아요 사람들이 나치같은 다른 나라의 안 좋은 일을 보며 슬퍼하듯이 우리나라 일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위안부에 큰 관심을 가지며 일본도 어서 사과했으면 좋겠네요
  • ?
    6기이나은기자 2016.02.24 19:04
    학생들이 쉽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그 역사와 중요성을 잘 알려주신 것 같습니다 :) 결국 이 기나긴 세월동안 이어져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해와 관심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 ?
    3기목예랑기자 2016.02.28 11:24
    나름 위안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생각했었는데 이 기사를 읽으면서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아 반성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이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겠네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3기이은경기자 2016.02.28 23:05
    전쟁과 위안부 모두 가슴 아프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일 같아요..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 ?
    3기전재영기자 2016.02.29 22:30
    오늘 귀향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위안부때의 생활을 봤어요.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위안부문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완전히 해결되지 전까지는 잊지 말고 우리가 껴안고 가야할 문제인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구성모기자 2016.03.11 21:36
    일본의 진심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결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Articles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