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칭다오청운한국학교(이하 청운학교)가 이달 16일(월) 개학했다. 청운학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영향으로 3월 2일(월)로 예정된 개학을 2주 연기하고 등교 날짜를 4월 1일(수)로 확정했다. 또한 개학일인 3월 16일(월)부터 3월 31일(화)까지는 원격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원격수업 기간은 수업 일수에 포함된다.
원격수업은 위챗(wechat) 앱과 위챗 워크(wechatwork) 앱을 통해 진행되며, 인터넷 강의와 비슷하다. 학급별, 과목별로 구분된 단체 방에서 교사가 실시간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하면 학생들은 영상 내 채팅 창을 통해 질문할 수 있다. 또한, 영상을 보고 있는 동안에는 교사의 화면에 학생 이름과 ‘접속 중’ 표시가 뜨기 때문에 출석 확인도 할 수 있다. 학생은 매 수업이 끝난 뒤 수업에 대한 과제를 제출한다. 과제 제출은 사진 파일만 가능하기 때문에 숙제를 작성한 뒤 직접 카메라로 찍어 보내야 한다.
중고등학생의 수업은 평일 오전 8시 20분(현지 시각)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며, 교시 당 40분의 수업 시간과 10분의 쉬는 시간, 50분의 점심시간으로 이루어진다. 3월 19일(목)부터는 기존 수업 시간인 45분으로 시간 조정이 될 예정이다.
기존의 수준별 분반 수업은 원격수업 기간 동안 간소화된다. 영어 4개 반(A, B1, B2, C)을 2개 반(A, B)으로, 중국어 4개 반(A1, A2, B, C)을 3개 반(A, B, C)으로 병합해 진행한다.
청운학교 고등학생 2학년 문 모 양은 “집과 학교를 오가는 이동 시간이 줄어들어서 좋다. 영어나 중국어 수업 시간에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바로 검색해 찾아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개학을 했음에도 친구들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라며 원격수업에 대한 소감을 드러냈다.
개교 이래 처음 진행하는 원격수업에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6일 개학 후 첫 수업은 교사가 70여 명 학생의 출석을 모두 확인하느라 수업 시간 절반이 지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원격수업이라고 해도 한계가 존재하기에, 미약한 아쉬움도 남는다. 온라인 수업이다보니 네트워크 속도에 영향을 받아 영상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전교생 약 750명이 재학 중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4기 김수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