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미디어, 서로 만나다 <칸딘스키&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by 14기박희우기자 posted Feb 21, 2020 Views 13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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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딘스키&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은 1월 10일부터 3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1관과 2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미술과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무너뜨린 총체예술 작품의 실험가인 바실리 칸딘스키와 예술과 미디어를 접목시킨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1전시관부터 9전시관까지 나뉘어서 칸딘스키의 작품들, 그리고 그가 지향했던 음악과 미술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준다.


'3D Media Art'를 다룬 1전시관에서는 칸딘스키가 활용했던 점, 선, 그리고 면의 기본요소가 3D 미디어 아트로 펼쳐진다. 이는 칸딘스키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에 접목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분할되는 원형과 함께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 그린> 2악장이 흘러나오며 원본의 아우라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압도적인 화면을 제공하는 모습을 관람 할 수 있다.


그리고 '칸딘스키와 그의 추상 회화'를 다룬 2전시관에서는 추상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칸딘스키의 여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칸딘스키는 우연한 순간에 각 대상이 고유한 색채와 형태가 분해되는 그것만의 추상을 탄생시키게 되었고 2전시관에서 그 추상 속에 푹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칸딘스키 미디어 전시관'으로 만들어진 3전시관은 칸딘스키의 작품들을 디지털 캔버스를 통해 표현한다. 이로써 관람객들은 칸딘스키의 작품 속 점과 선, 그리고 면을 더욱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칸딘스키가 완벽추상으로 향하는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김소장연구실.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박희우기자]


'공감각의 확장'을 다룬 4전시관에서는 김소장 실험실의 <무대 2020>과 오순미의 <봉인된 시간_과거>를 관람 할 수 있다. 이 두 작품 모두 칸딘스키가 지향하던 바를 담고 있다. 김소장 실험실의 <무대 2020>은 칸딘스키가 구상한 무소르크스키의 피아노 콘서트를 위한 무대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관람객의 특정 행위에 따라 작품이 반응하는 총체예술의 개념도 담겨있다. 또한 오순미의 <봉인된 시간_과거>는 거울로 된 큐브 속에서 거울을 통해 연속되는 형태를 바라보며 관람객들은 사방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선들을 사선으로 쫓기도 하고, 따라 걷기도 하며 스스로를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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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박희우기자]


'미디어룸 : 시각의 멜로디'를 다룬 5전시관에서는 음악과 무용이 미술과 하나로 융합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이러한 미디어 아트들은 관람객들에게 입체적인 감각들을 제공한다.


세종미술관 1관에 있는 칸딘스키의 작품을 다 둘러보고 나면 세종미술관 2관을 통해 문화예술의 특별한 모습과 마주치게 된다.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을 다룬 6전시관에서는 두터운 터치로 거칠게 부서지는 이미지들, 구상과 추상을 조화롭게 넘나드는 정상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칸딘스키와 쇤베르크의 초상화가 본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 관점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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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박희우기자]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은 정상윤뿐만이 아니다. 콰야는 일상적인 장면에서 느껴지는 순간의 감정을 일상적이지 않은 색감으로 표현하며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가수 잔나비 음악을 주제로 12개의 작품과 음악을 그린 신작 17점을 선보인다. 또한 스팍스 에디션은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드로잉에서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고, 소재의 질감을 살리면서 서로의 관계 속에서 균형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유플러스.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박희우기자]


'예술에 U+5G를 더하다'를 다룬 7전시관에서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예술과 미디어를 접목시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양 작품과 동양 작품, 가만히 멈춰있는 그림과 사진을 U+AR 앱을 통하여 작품들이 생생히 움직이고 대화하는 모습들을 돌려보고 확대하면서 작품들을 실감 나고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8전시관에서는 전세계로 뻗어 나가는 케이팝을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하였고 9전시관에서는 점과 선, 그리고 면들의 움직임 속에서 미술과 음악이 분리될 수 없이 완연하게 어우러진 장면을 관람할 수 있다.


공감각적인 재능을 타고났으며 음악이라는 장르와 미술이라는 장르, 그 외의 장르들까지 분리해서 바라본 것이 아니라 서로를 접목시켜 바라보고 표현한 바실리 칸딘스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많은 영향을 주는 문화예술, 그리고 미디어와의 조화. 우리는 이 모두를 '칸딘스키&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을 통해 한 번에 바라보고 직접 느끼며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4기 박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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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기조윤혜기자 2020.02.21 18:26
    예술과 미디어를 접목시킨 7전시관에 대한 내용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미술 작품은 정적이고 평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작품들이 움직이고 대화한다는 내용을 보고서는 저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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