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시작된 광주 지역 교육현장의 친일 잔재 청산 운동이 금호중앙여고, 금호중앙중학교, 대동고등학교, 광덕고등학교, 광덕중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의 친일 행위 경력자에 의해 작사 및 작곡된 교가의 교체, 단죄비 세우기로 물살을 타는 듯했으나 학교법인 동강학원 산하 4개 중, 고교(광주동신고등학교,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 광주동신중학교, 광주동신여자중학교)에서는 그 변화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학교법인 동강학원 산하 4개 중, 고교는 친일 행위 경력자인 김동진과 이은상이 각각 작사, 작곡한 교가를 사용하고 있으며, 각 학교는 노래의 후렴구만 다르다.
2019년 3월 1일에 작성된 뉴스1의 기사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시내 14개 학교(동강학원 산하 4개 학교 포함)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학생들의 교육적 차원에서 2019년 안에 교가 교체를 마무리 짓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기사의 본문에서 광주동신고등학교 관계자는 "동창회 등 여러 경로로 얘기를 듣고 있는데, 교체 여부에 대해선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라며 "애국가도 안익태 씨가 친나치 논란까지도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애국가 교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더 많다고 알고 있다."라고 말하여 교가 교체에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교가 교체 반대 의견도 있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 동문회 등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 관계자도 "재단 산하 학교가 4곳인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동신중학교에서는 학생회에서 친일 행위 경력자에 의해 작사, 작곡된 교가의 교체가 학생회의 건의사항으로 제기되었고, 학부모 모임 차원에서도 교가의 교체가 촉구되었으나 별다른 변화 없이 지난달 31일 졸업식에서도 기존 교가가 제창되었다. 또한 이번 졸업생에게 배부된 졸업 앨범에도 현 교가가 그대로 실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박지훈기자]
많은 이용자들이 열람하는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의 '광주동신고등학교',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 '광주동신중학교', '광주동신여자중학교' 문서에도 친일 행위 경력자에 의한 교가 교체 문제가 관련 기사와 함께 기록되어 있다. 본 문서는 각 학교의 학교 관련 정보가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것으로 보아 학교 관계자가 문서를 읽고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작 교가 교체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은 관찰되지 않는다.
결국 학교법인 동강학원은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에 친일 잔재인 교가를 교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다. 2020년 새 학기를 맞이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교가를 교체하여 광주시 교육 현장의 친일 잔재 청산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