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캄보디아의 아픈 기억, 킬링필드(Killing Fields)

by 14기윤하은기자 posted Feb 14, 2020 Views 2388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세기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전 세계는 큰 혼란과 내분을 겪었다. 그중에서도 20세기 최악의 사건으로 회자되는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는 국가에 의해 양민이 무차별적으로 학살된 사건을 말한다. 이 학살은 1975년 캄보디아의 공산주의 무장단체이던 크메르루주 정권이 론 놀 정권을 무너뜨린 후 1979년까지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200만 명에 이르는 양민을 학살한 사건이다. 이를 주도한 크메르루주의 지도자 폴 포트는 과거 정권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지식인, 정치인, 군인, 부유층은 물론 국민을 개조한다는 명분 아래 갖가지 이유를 붙여 노동자, 농민, 부녀자, 어린이까지 무려 전 인구의 4분의 1을 살해하였다. 크메르루주 정권은 1979년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캄보디아 공산 동맹군에 의해 전복되었으며, 이들의 만행은 캄보디아 뉴욕타임스 특파원 시드니 쉔버그의 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한편, 작은 킬링필드라 불리는 시엠립(Siem Reap)의 왓트마이 사원은 캄보디아 역사의 또 다른 비극의 현장으로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고자 1998년에 지어진 절이다. 사원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납골당 형식의 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그 안에 있는 수만 개의 유골들은 실제로 당시 학살된 사람들의 유골이며, 아직까지도 캄보디아의 곳곳에서는 비가 오면 빗물에 쓸려 내려오는 유골들이 마을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에서는 캄보디아로 해외 역사 탐방을 다녀왔고, 그곳의 아픈 역사를 직접 느끼고 배웠다.


[크기변환]IMG_7109.JPG

[이미지 제공=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 김선희 원장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탐방을 다녀온 초원 교실의 이영준 학생은 그 해골들을 보며 당시의 사람들이 죽기 전에 얼마나 억울하고 슬픈 마음이 들었을지 생각해 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참혹한 학살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며 지금까지도 오랜 전쟁의 피해로 국민들의 삶이 빈곤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초원 교실의 윤하경 학생은 총알을 아낀다고 삽과 괭이로 사람들을 때려죽이고, 아기가 커서 복수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기를 야자수 같은 뾰족한 나무로 찔러 죽였다는 설명문을 읽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하며, “심지어는 죽이기 전에 사람들의 쓸개를 적출하여 고위 간부들의 보약으로 사용하기까지 하여 당시의 잔인한 상황들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IMG_7110.JPG

[이미지 제공=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 김선희 원장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캄보디아 킬링필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제주4.3사건을 생각해본다. 그때의 우리나라도 정치 문제로 인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학살을 당한 제주 시민들이 약 25,000~30,000명에 달한다. 이마저도 최근에 이르러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못한 그때의 진실이 여전히 쌓여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이 20세기에 일어난 것은 단순히 한 나라와 개인의 민족성을 탓할 것이 아니다. 당시 이념의 대립으로 민간인 학살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음을 알고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전후 배경을 살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후의 대처이다. 정확한 피해자 진상 규명과 국가적 차원의 사과와 보상은 그들에게 보일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며 마땅한 도리이다. 우리도 이러한 역사를 알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4기 윤하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9679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41130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33945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바자회 개최 1 file 2018.05.25 정수민 18824
트롯계의 떠오르는 샛별, 정동원의 발자취! file 2020.11.23 권나원 18829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청소년참여기구 2017년 전라북도 청소년참여기구 연합워크숍 개최 2 file 2017.04.16 최희주 18830
시흥 꿈나무, 더 넓은 세상으로 ! file 2017.03.16 이수현 18831
7월 4일에 미국 전체가 시끄러운 이유는? 2 file 2018.07.30 함수민 18831
축제의 섬, 자라섬으로! file 2017.08.30 추지호 18832
하이원 중학생 원정대의 추억과 교훈 file 2018.03.08 백예빈 18832
<화성시의 모든 청소년운영위원회가 모이다> file 2018.04.11 김태희 18834
궁극의 자유를 향해 2 file 2016.08.26 김민아 18841
깨끗한 미디어를 위해, 국제 클린 미디어 컨퍼런스 2 file 2017.08.12 이동준 18841
K리그 클래식 깃발더비 경기리뷰 file 2016.07.25 박상민 18843
맨발로 나아가는 청소년들, 청소년 장기 프로젝트 file 2017.03.25 박벼리 18843
책나눔터가 뭔지 알아? 4 file 2017.03.01 김경민 18845
백신,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 file 2021.02.03 김해승 18845
도깨비책방? 1 file 2017.05.06 박승미 18846
뮤지컬 ‘캣츠’의 코로나19 대처 방법, 그에 대한 반응은? 1 file 2020.09.22 이서영 18847
코로나 신조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file 2020.09.23 조수민 18847
롱주 게이밍, 2017 롤챔스 서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새 역사를 쓰다 file 2017.09.13 최민규 18850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권역 9개교 나눔실천리더 발대식 개최 file 2018.08.28 디지털이슈팀 18851
빠져나가는 월트디즈니 작품들, 디즈니플러스 독점에 대한 예고일까? file 2020.09.29 박민아 18851
단 두 권으로 과학상식의 질을 높일 수 있다. 5 file 2017.02.26 이주형 18859
1월의 '충남도서관' 탐방 file 2021.01.26 노윤서 18859
바다를 옥죄는 플라스틱 쓰레기 2017.08.30 황혜림 18860
영화, 부천시 소향관에서 무료로 보세요. 1 file 2017.02.27 어지원 18871
울산의 축제, 쇠부리축제 2018.05.25 김부상 18872
대한민국의 새로운 산업을 꿈꾸다...“물산업 혁신 창업 대전” 첫 개최 2020.11.30 이호성 18872
서울에서 만나는 자연, 하늘공원 억새 축제 1 2017.11.01 이연재 18874
설 연휴 붐비는 이곳은 화성행궁! file 2018.03.02 서영채 18874
'맛있으면 0칼로리!' 2017 서울 디저트 페어-초코전 열려 14 file 2017.02.14 유현지 18876
2018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 일산 킨텍스 개최... file 2018.12.24 신해수 18876
반짝이는 ‘금(金)펀드’ file 2017.08.17 김욱진 18877
신기한 방송체험, 상암MBC월드 file 2017.09.14 김동연 18877
만화방과 카페의 화려한 변신 1 file 2018.03.12 유재현 18880
'youth-청춘과 열병 그 못다한 이야기'-청춘을 일깨우는 전시회 file 2017.02.25 김보은 18881
경복궁으로 밤마실 떠나요 file 2017.08.29 정유담 18881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경제적 영향과 차후 동향 file 2021.04.26 김수태 18881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그게 대체 뭔데? 4 file 2017.02.07 박수지 18882
청소년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한 광주광역시 청소년의회 설명회 2016.08.21 신경민 18883
축구계에 부는 새로운 바람 2 file 2017.02.19 하재우 18884
풍성한 가을,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2017.10.31 장나은 18887
둘리의 부활? 우리 마을에서 만난 공룡 친구들 file 2017.07.25 이가영 18888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 3 file 2018.02.22 김수린 18890
영원한 신라의 보물, 불국사 file 2017.05.31 김하은 18891
생수조차 의심해야 하는 시대 2 file 2017.10.09 문영진 18892
근대 이야기 속으로, 2017 군산 시간 여행 축제 file 2017.10.10 김나연 18894
'어른이'들을 위한 전시회, 슈가플래닛 file 2019.01.02 윤은서 18895
마스크 착용!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 1 file 2020.12.29 정주은 18897
전세계 IT기기의 만남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file 2017.08.22 박수민 189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