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유진기자]
모든 학교에 없어서는 안 될 동아리라고 하면 방송 동아리(이하 방송부)가 있다. 서울 보라매에 위치한 수도여자고등학교(이하 수도여고)에는 4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방송부 SBC가 있다.
SBC는 학교의 모든 행사의 주최가 되고 타종 관리, 교내 안내방송과 중계방송 등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선생님께서 방송 물품이나 영상 편집에 대해 필요한 게 있으면 방송부원이나 방송부 담당 선생님께 자주 말하러 오신다. 매주 방송부원들은 담당 요일에 아침 7시까지 나와 종을 확인하고 단축 수업이거나 시험 때는 전날에 미리 종을 맞춰 놓고 당일에 한 번 더 확인하는 꼼꼼함을 보인다. 또한 방과 후에 매일 남아 선배들은 후배들의 기기 숙지를 돕고 후배들은 선배들의 가르침에 열심히 임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인다. 행사가 있을 때는 최소 2일 전까지는 필요한 물품과 시간, 콘티 등을 행사 담당 선생님께 먼저 물어보며 행사에 대한 책임감을 보이고 행사 전날과 행사 당일 날에 아침 일찍 와서 리허설을 해보기도 한다.
SBC에는 총 3개의 분야가 있는데 바로 PD, 엔지니어, 아나운서이다. 이 분야들은 서로 하는 일은 다르지만 맡은 일에 본분을 다하며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한다. PD는 영상 제작에 필요한 콘티를 짜거나 행사 때는 주로 음향이나 조명, 기계 등을 담당한다. 방송부 안에서는 모든 분야가 다 중요하지만, PD가 주축이 된다. 엔지니어는 카메라, 방송 중계, 영상 편집 등을 담당한다. 다른 분야에 비해 기술력이 좋아야 하고 실전에 강해야 하며 책임감이 큰 분야이기도 하다. 아나운서는 교내 안내방송을 담당하고 행사에 필요한 마이크, 마이크 대, 마이크 잭 등을 관리하며 주로 선생님들과의 소통을 담당한다. 방송부원들은 모든 분야의 일을 잘해야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분야에 가장 자신감을 보이며 책임감 또한 대단하다.
올 초 수도여고는 방송 기계들을 최신으로 바꾸어 방송부원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는 단 한 번의 방송사고도 나지 않았으며 후보자들의 연설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매 시간마다 각 반에 가서 직접 방송도 점검해보고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게 하여 선생님들의 신뢰를 단단히 얻었다.
활동이 많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SBC 46기 방송부원 PD 조양은 " 활동이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힘은 들지만 그만큼 뿌듯하고 자부심이 들어요."라고 대답했다. 또한 방송부에서 부국장을 맡은 김양은 "방송부는 모든 학교에 꼭 필요한 동아리일 것 같고 방송부를 하면 책임감, 성실함, 협동심, 리더십 등을 기를 수 있어 최고의 동아리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근 SBC는 수도여고 축제 '백합제'의 시작을 알리는 영상제를 위한 여러 컨셉의 콘티 작성과 영상 편집에 신경을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김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