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유예원기자]
의사와 변호사, 둘 중 하나의 자격을 취득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세상이다. 그러나 그 두 개의 자격을 모두 취득하고,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며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는 박성민 님을 인터뷰해보았다.
박성민, 그의 발자취
카이스트에 합격했으나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을 선택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 봉사활동을 갔는데 그곳에서 한 할머니와 잠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봉사 시간이 마무리되고 그가 문을 나오는 순간 할머니와 연결된 장치에서 벨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바로 응급 대원들이 들어가 조치를 취했지만, 그 할머니는 결국 숨을 거두셨다고 한다. 이러한 일을 계기로 그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자신에게 의료에 관한 지식이 있었다면, 그 할머니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결정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의과대학을 입학한 그는 한창 대학 시절을 보내야 할 시간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하반신이 마비되어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장애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며 그는 훌륭하게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그의 졸업장은 일반 졸업장과는 다르다. 그의 땀과 수많은 노력으로 만들어진 정말 값진 결과물이다.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법학 전공을 하는 그의 친구들이 '당구장 사장이 매장 내에서 100원을 주우면 그건 점유이탈횡령죄인가, 절도죄인가?'라는 주제로 토의하는 것을 듣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법에 흥미가 생겨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그는 서울대학교 법학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게 된다. 현재는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인터뷰
Q. 간단히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이자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박성민입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인하대병원에서 근무하다가 현재는 변호사로 재직 중입니다.
Q. 현재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
A. 앞서 말했던 것처럼, 지난 2월까지 인하대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다가 현재는 변호사로서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부터 운영하고 있는 ‘로이어프렌즈’라는 유튜브 채널은 동료변호사 두 명과 함께하고 있는데 아마 본업보다 유튜버로서 더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사고 후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친구, 교수님들, 특히 가족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친구들은 제가 다치고 입원해 있을 때 매일 같이 병문안을 와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모금행사를 벌여 병원비를 지원해 주었어요. (정말 고마운 친구들이네요) 네, 맞아요. 교수님들께서는 제가 복학하였을 때의 동선을 미리 살펴보시고 불편한 점이 있을 것 같은 곳에 경사로를 설치해주셨고, 화장실을 개조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도와주셨습니다. 가족들도 옆에서 무엇이든 제가 필요로 하는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고요. 이러한 주변 사람들의 배려를 겪으면서 여기서 내가 포기하면 '이 사람들의 정성 역시 물거품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저도 악착같이 빠르게 복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A. 평소에 거창한 계획을 세워놓고 그대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굳이 목표를 말하자면 어떠한 직업, 어떠한 위치에 있든 제가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점이 반영될 수 있는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1기 유예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