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5주년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우 중·고등학교에서도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하였다. 본 행사는 이우 중·고등학교 세준위(세월호 준비 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자율적으로 기획하였으며, 4월 1일부터 16일까지 노란 우체통, 공모전, 추모식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의 기억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게 하였다.
▲노란 우체통 행사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장소명기자]
▲김철원 교장 선생님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장소명기자]
'노란 우체통' 행사는 4월 11일, 12일 양일간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이 직접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신학습관 2층 난간에 노란 리본으로 묶어놓았다. 학교의 모든 학생, 교직원, 교장 선생님까지 행사에 함께 동참하는 모습은 더욱 감동을 더 했다. 또한 이우 중·고등학교가 지향하는'더불어 사는 삶'의 모습도 새삼 느껴볼 수 있었다.
▲추모식을 준비하는 학생 및 교직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장소명기자]
4월 16일 오전 9시부터 약 20분가량 진행된 추모식은 묵념 ▶ 이우 중·고등학교 세준위원장 연설 ▶ 교사 연설 ▶ 추모 공연의 식순으로 진행되었다. 학생, 교직원 모두가 진중하고 경건한 자세로 추모식에 임했으며, 이따금 눈물을 훔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잔잔한 기타와 피아노 소리 위에서 진심을 다해 노래한 합창단의 목소리는, 미숙하면서도 투박한 목소리가 오히려 친구가 친구에게 보내는 서툰 편지 같은 느낌이 들어 모두의 진실된 마음을 담을 수 있었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라는 진행자의 마지막 멘트를 끝으로이우 중·고등학교 세준위에서 준비한 모든 활동이 마무리되었다.
세월호 추모식이 끝난 직후, 중학교 세준위원장 김시우 학생은 "발언글을 준비하면서 세월호에 관련된 기억이나 정보를 더듬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내가 이런 것에 힘들고 슬플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담담하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장소명기자]
다시 4월이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가 되찾아야 하는 계절의 꽃이 피어났다.
침몰된 진실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굳건한 신념을 우리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진상을 규명하는 것만이, 먼저 떠난 이들에게 구할 수 있는 우리의 마지막 용서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장소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