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SKY캐슬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by 10기이연우기자A posted Mar 22, 2019 Views 4854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cats.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연우기자]


지난 1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서울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던 예서의 의견은 과연 모두 옳은 것이었을까? 1화의 옴파로스 독서 토론에서 예서는 Richard DawkinsThe Selfish Gene을 읽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SKY캐슬 1

예서:전 정말 인간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에 너무너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항상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제 생각이 옳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 역시 제 부모님으로부터 아주 아주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받았습니다. 빠른 두뇌 회전, 뚜렷한 목표 의식, 절대지지 않는 승부욕. 앞으로도 저는 제 유전자의 본능, 다시 말해 1등을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기적인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기적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연우기자]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


유전자는 약육강식(弱肉强食),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생태계에서 살아남아야 후대에 전달될 수 있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유전자는 살아남기 유리하면 이어지고, 불리하다면 사라지는 지극히 단순한 원리로 운영이 되며 생존기계안에서 조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전자의 세계에서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내가 살아남기에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따라 유전자 존재의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다.

 

빠른 두뇌 회전, 뚜렷한 목표 의식, 절대지지 않는 승부욕은 부모님으로부터?


유전자는 생명체의 형질을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형질에는 생김새만 포함된다고 오해하지만 여기서 형질은 모양이나 속성을 지칭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나 특징뿐만 아니라 식성, 학습능력 등 행동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이러한 점에서 예서가 언급한 행동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전해진 유전자의 일부라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꿀벌을 상대로 한 실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꿀벌은 부저병(foul brood)이라는 세균성 전염병에 걸린다. 이것은 꿀벌 애벌레나 번데기가 벌집 속에서 세균에 감염되어 썩는 병이다. 전염병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병에 걸린 애벌레를 봉방에서 끄집어내 버림으로써 병을 빨리 근절할 수 있다. 이는 각 꿀벌들의 위생적 형질의 여부에 따라서 병의 확산이 결정된다.

잡종 제1세대와 위생적 형질의 종류를 역교배시킨 실험의 결과, 첫 번째 그룹은 완벽한 위생적 행동을 취하고, 두 번째 그룹은 전혀 위생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세 번째 그룹은 중간쯤 되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1등을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 이기적 유전자의 본능?


극 중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표현을 의인화하며 자기우월주의에 빗대어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의 견해는 철저하게 다르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 수준에서 이타주의는 나쁘고 이기주의는 좋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필연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으나,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이기주의인 배타적이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자기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유전자의 이기주의는 생태계에서 살아남고 불멸의 유전자를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생존의 욕구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본성에 있어서 이타주의유전자의 이기주의는 서로 깊은 관련이 있다. 모성애, 자신의 집단을 체계화하고 유지하려는 행동 등이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인간의 이타주의와 유전자의 이기주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다. 바로 후대에 자신의 유전자를 남김으로써 그것이 계속 이어진다면 자신의 유전자는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모든 생명체에게 존재하며 인간은 다양한 생물들과 공생하고 있다. 예서의 의견과는 조금 다른 리처드 도킨스의 논리처럼 모든 생명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주제는 과학분야 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성에 관하여 철학적인 분야와도 관련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0기 이연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1기신여진기자 2019.03.23 20:52
    저는 스카이캐슬 정말 재미있고 공감하면서 봤는데 이연우 기자님은 스카이캐슬을 보면서 리처드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와 연결지어 보았다는 게 정말 놀랍고 스카이캐슬을 새로운 견해로 보는 것 같아 좋네요.
  • ?
    11기권세진기자 2019.04.03 23:29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9410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40850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31204
수도권매립지, 공원으로 재탄생하다! 2017 환경사랑 걷기대회 개최 2 file 2017.10.24 허지원 16206
매년 3월 22일은? 1 file 2017.03.21 박승미 16211
지구촌시민교육을 온라인으로! file 2020.11.03 염현성 16219
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 또 새 역사를 쓰다 2 file 2020.11.26 심희진 16219
뜨거운 여름, 가족 사랑으로 이겨내다. file 2017.08.22 최연진 16220
빅 벤, 4년을 기다려야 할 종소리 file 2017.09.26 정현서 16229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까지, 공모주 청약 돌풍 file 2020.10.26 이채은 16230
구립증산정보도서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옛이야기에 담겨있는 인문학 만나기 file 2022.05.17 이지원 16235
야생 동물, 사람을 헤칠 수도 2021.03.02 이수미 16245
너무 늦기 전에, 어폴로지 2017.04.18 이가영 16257
[포토] 2021 삼성호암상 시상식 file 2021.06.03 디지털이슈팀 16257
세종에서 미켈란젤로를만나다…. file 2017.03.24 이아영 16258
코로나19가 몰고 온 비대면(Untact) 문화 file 2020.04.17 김지윤 16260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시 변화되는 우리의 일상은? 3 file 2020.12.21 신재호 16265
손흥민 선수 100호 골 달성! 1 file 2018.12.26 박종운 16268
공인인증서는 가고 시작된 민간인증서들의 시대 file 2020.12.28 이채은 16272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file 2020.03.13 정호영 16273
10년 차 걸그룹의 화력...음원차트 올킬 3 file 2020.04.20 조기원 16273
가을꽃으로 물들은 2017 고양가을축제 1 file 2017.10.12 최나연 16274
중도유적지와 레고랜드, 무엇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일까? file 2021.05.20 김성수 16276
당신의 청춘을 불러드립니다. file 2017.03.26 김다은 16277
헬스케어 앱 슈퍼워크, 걸음 수에 따라 보상 획득하는 ‘베이직 모드’ 업데이트 file 2022.12.28 이지원 16284
정보화시대의 축제, 2017 스마트 디바이스 쇼 file 2017.08.17 이예준 16288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재앙, 층간 소음 2020.11.12 이수미 16290
별이 된 시인, 윤동주 서거 72주기 13 file 2017.02.16 전초현 1629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게 file 2019.12.30 남진희 16297
세월호 '#기억은힘이세지' 온라인행진 이루어지다 file 2021.04.22 이은별 16308
사랑과 나눔이 함께하는 '2017 나눔 워킹 페스티벌' 2017.10.16 최유리 16311
아파트 건설 도대체 왜? file 2020.10.26 박성현 16312
프리러너 뉴먼의 갑작스러운 죽음 1 file 2017.02.25 최선 16318
571번째 한글날, 2017 한글큰문화잔치! file 2017.10.11 고선영 16318
제3회 한국학포럼, "한국의 매력에 빠져봐~" 1 2017.07.31 김현재 16324
꿈의 나노물질, 그래핀 1 file 2017.04.24 주용권 16333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신작 영화...'사나 저주의 아이' 4일 개봉 file 2023.10.07 이준오 16337
2021 P4G 정상 회의, 서울에서 개최된다 file 2021.04.02 김태희 16340
중국, 상하이에서 절강으로... 2017.04.25 송경아 16347
베트남 어디까지 가봤니? 1 file 2020.02.25 문연주 16349
충북 고등학생들의 72주년 광복절 행사 file 2017.08.17 김웅호 16358
신창섭 감독의 토종 애니메이션 '거신: 바람의 아이' file 2023.05.25 정윤서 16360
제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을 다녀오다. file 2017.09.26 백준채 16364
딸기와 함께 봄의 입구를 걷다! file 2017.02.27 전예인 16365
경기도 각 학교 대표들의 허심탄회한 만남 ? 학교민주자치역량함양과정 2 file 2017.04.23 최다영 16365
다시 열리는 비엔날레, 그 개막식을 열다 2017.10.26 서지우 16372
차선규제봉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가? file 2021.07.26 이은별 16376
8년 만에 들이닥친 전기요금 인상 file 2021.09.27 백정훈 16377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전 file 2023.07.15 이다빈 16379
미디어 리터러시와 걸어가는 미디어시대 file 2021.01.04 신아인 16392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file 2021.01.20 김서진 163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