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화학> 애거서 크리스티는 어떤 독약을 사용했을까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역대 가장 성공한 소설가라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많이 없을 것이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성경과 셰익스피어의 작품 다음으로 제일 많이 팔린 작품이 그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면 그녀의 소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그녀의 소설을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그녀의 소설이 이처럼 대단한 이유는 작품성이 훌륭하기도 하지만 그 배후에 흥미로운 과학적 진실이 숨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양지윤기자]

애거서 크리스티가 14개의 작품에서 사용한 14개의 독약들을 소개한 책이 여기 있다. 저자 캐스린 하쿠프는 프리랜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티의 열렬한 팬으로서,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독창성과 뛰어난 구성 능력, 과학적 정확성을 향한 집념에 보내는 찬사라고 밝혔다.

크리스티가 사용한 독약들이 우리의 인체 내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키는지, 왜 특정 화학물질이 독약으로 작용하는지, 관련 독약의 실제 사건들과 독약 검출 가능성에 대한 내용들을 상세히 정리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시대에 따라 특정 물질이 독약으로, 또는 약으로 사용되던 역사에 대한 설명을 함께 볼 수 있어 좋다. 부록으로는 독약과 화학물질의 구조가 그려져 있어 정확하고 전문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애거서 크리스티가 소설의 진실성을 높이기 위해 얼마나 고심해서 독약을 골랐는지 그 섬세함에 놀라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과학적 정확성을 느껴보고 싶은 그녀의 애독자들, 그리고 흥미로운 독약들과 그 원리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0기 양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