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화 삭제 기능, 득일가 실일까

by 8기이현림기자 posted Jan 31, 2019 Views 18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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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이현림기자]

 

기업 카카오가 카카오톡 8.0.3버전을 업데이트하면서 대화 내용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보낸 말풍선을 길게 눌러 삭제를 선택하고, 대화 상대에게 삭제를 선택하면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에게 '삭제된 내용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해당 기능은 메시지를 보낸 후 5분 이내에 발신자가 읽은 메시지와 읽지 않은 메시지 모두 삭제할 수 있다. 텍스트 메시지뿐만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도 삭제가 가능하다. 해당 기능 발신자와의 전송 오류를 보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얼음장 같다. 네티즌들의 반응이 얼음장 같은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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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이현림기자]


1. 삭제된 메시지의 흔적
해당 기능은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흔적이 남아 완벽한 삭제가 된다고는 보기 어렵다. 카카오 측에서는 '카카오톡 채팅이 상대방과 나누는 대화를 초점으로 한 만큼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카톡도 엄연히 상대방과 나누는 대화라는 서비스 철학 하에 메시지는 삭제하되 기록은 남도록 절충안을 마련했다고 이를 설명했다. 하지만 흔적이 남는 삭제는 오해를 더 증폭 시켜 해당 기능의 개발 의도를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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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이현림기자]



2. 악용될 가능성 제시
또한 해당 기능은 사회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학교폭력, 마약 밀매 등 범죄나 소송에 필요한  증거를 인멸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사용자가 백업을 한다면 백업하기 전까지 주고받은 카톡은 모두 손쉽게 복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카톡은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절차가 복잡하다.


이처럼 네티즌들의 반응이 냉혹한 이유는 해당 기능이 위의 단점을 감수할 만큼의 유용함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측은 위의 단점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이현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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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기김민성기자 2019.01.30 13:00
    위 기자님의 의견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삭제된 메시지 입니다'라는 문구를 처음 봤을 때 드는 생각은 아마 안 좋은 말, 비속어일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일 것 같습니다. 즉, 맞춤법과 철자 등을 잘못 입력전송하여 삭제한 것이 아닌, 나쁜 말을 하고 난 후 삭제하려는 생각이 맨 처음 드는 생각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범죄를 용이하게 해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의견을 모아 보완책을 강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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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기윤예진기자 2019.02.07 14:48
    내가 잘못보낸 경우 지우고 싶었는데 이런 기능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쁜 의도만 아니면 삭제기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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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기김채현기자 2019.02.07 19:21
    상대방이 글을 읽은 경우에는 적은 글을 지울 수 없고, 상대방이 글을 읽기 전에만 글을 지울 수 있도록 하고 글을 지울 경우 '삭제된 메시지 입니다.'라는 문장이 뜨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이럴 경우, 카카오톡 알림 상태바를 통해 미리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하겠네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기능에 대한 장단점을 생각하게 해 준 기사였어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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