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유례없는 에세이 열풍이 불었다. 다양한 에세이가 출간되었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2018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권 이내의 절반을 에세이가 차지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점에서 에세이는 이렇게까지 주목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러한 에세이 열풍은 대략 2017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왜 갑자기 사람들이 에세이를 찾아 읽게 된 것일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정운희기자]
2017년부터 2018년은 여러 방면에서 많은 변화와 사건·사고가 있었던 해라고 볼 수 있다. 모두가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었고, 각자의 하루를 살아가느라 바쁜 해였다. YOLO(You Only Live Once), 당신의 하나뿐인 삶이라는 말이 있다. 당신의 하나뿐인 삶은 오로지 당신의 것이고, 결국 당신이 홀로 책임지고 걸어가야 할 길이다. 그렇기에 그 삶 속에서 마주치는 아픔 또한 혼자 껴안아야 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상처가 나를 아프게 할 때 위로가 되어 준 것이 바로 에세이가 아니었을까? 책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의 저자 김대식 작가는 "눈은 글을 읽지만, 뇌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낸다. 읽는 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는 남의 인생을 살아 볼 수는 없지만, 책을 통해 타인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어쩌면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은 사람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책이 가진 이러한 힘 때문에 사람들이 에세이를 자꾸만 찾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9기 정운희기자]
제가 처음 읽은 에세이의 느낌은 작가 분의 심리가 '내가 당신보다 많이 살아봤고 더 많은 경험을 해봤다' 같은 느낌이 들어서 꺼려졌던 기억이 나네요. 여전히 무언가 가르치려고 하는 느낌 때문에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에세이의 폭포 덕분에 책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이참에 저도 집안 책장 어딘가에 있을 에세이를 찾아 다시 읽기를 도전 해 봐야겠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