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정재근기자]
위 표는 박지원 선수의 수상내역이다. 이 표를 본다면 박지원 선수의 주 종목은 1000m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박지원 선수는 원래 주 종목이 1500m이다. 하지만 지금의 주 종목은 1000m로 현재 월드컵 랭킹 2위일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박지원 선수는 계주 종목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팀이 앞으로 추월하지 못하거나 위기 상황에 처해있으면 박지원 선수의 차례에서 앞 선수를 추월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처하여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2015-16시즌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과는 행운이 닿지 않았고 꿈에 그리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도 후보에 머물며 박지원 선수 스스로 답답하고 힘들어했다고 한다.
박지원 선수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목표는 바로 자신의 주 종목인 1000m에서 현재 500m 종목에서의 중국의 우다징 선수와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1000m 종목에서 세계 최강이 되는 것이다. 현재 이 선수의 상승세와 꾸준히 늘고 있는 실력 그리고 노련함까지 갖추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박지원 선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이번 시즌 국가대표 복귀가 확정되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A: 사실 2015-16시즌도 국가대표로 선발이 되었어요. 그때의 기분이 너무 좋아서 끊임없이 국가대표로 선발이 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빈번히 탈락하게 되었고 꿈에 그리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는 후보에 머물러있어 스스로 답답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을 하기도 했었고 그렇게 훈련을 해서 선발전에 다시 도전을 하였지만 성적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좋은 기회를 주셔서 다시 대표 팀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 팀에 복귀했을 때는 좋은 기분보다 ’드디어 들어왔다.’하는 안도감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요즘은 매일이 행복합니다.
Q: 처음 쇼트트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A: 초등학교 때 아버지와 강릉의 스케이트장에서 겨울강습이나 여름특강으로 스케이트를 처음 접하였고 그렇게 계속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을 때 코치 선생님께서 선수 반을 추천해주셔서 그때부터 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은 지금은 지도자를 하고 계시는 이호석 선생님과 곽윤기 선수를 존경하고 닮고 싶습니다.
Q: 계주는 1바퀴 반만 타고 교대를 하기 때문에 추월하기 힘들지만 지난 월드컵 1차 대회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아웃코스와 인코스를 번갈아 가며 여러 차례 추월에 성공하며 결승에 진출을 하는 데에 큰 공을 세워주셨는데 추월할 때 힘들거나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A: 2015-16시즌 대표 팀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계셔서 계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대표 팀은 오히려 제가 형으로서 이끌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계주 경기를 했던 거 같아요. 제가 남자 대표 팀에게 잘해줄 수 있는 건 계주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경기할 때는 잘 기억이 나지 않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선수님은 특히 1000m 종목과 계주 종목에서 눈에 띄게 활약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현재 승승장구하고 계신 만큼 앞으로의 목표도 남다르실 거 같은데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A: 원래는 1500m가 주 종목이었어요. 하지만 1000m가 재미있고 잘 타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서 미래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1000m 종목에서 현재 500m의 우다징(중국) 선수 같은 선수가 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계주는 언제나 제가 대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Q: 월드컵 3차 대회가 열린 알마티는 2017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셨던 만큼 월드컵 3차 대회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가짐이 다른 선수들과는 조금 다를 거 같습니다. 월드컵 3차 대회를 준비하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A: 제가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경험해봐서 그런지 다들 저에게 알마티는 어떤 곳이냐고 물어봤었어요. 알마티는 제 기억 속에 좋은 곳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오히려 더 편안했습니다. 그래서 준비도 더 잘됐던 거 같고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현재 국가대표 선수들 중 특별히 친하거나 친해지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A: 지금 국가대표 선수들과는 모두 사이가 좋아요. 하지만 굳이 뽑자면 임효준 선수와 임용진 선수가 저랑 친구거든요. 그래서 친구들과 지금도 좋지만 더욱 돈독해지고 싶어요.
박지원 선수와의 인터뷰는 여기까지다. 박지원 선수와 인터뷰를 하며 든 생각은 ‘정말 멋진 선수’이다. 질문 모두 꼼꼼하고 섬세하게 답변해주었으며 인터뷰를 하는 기자가 오히려 기분이 더 좋아질 정도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 빙판 위에서뿐만 아니라 매 순간 꼼꼼하고 진지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선수라면 분명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8기 정재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