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마법 세계로 가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by 11기정운희기자 posted Nov 16, 2018 Views 1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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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 롤링 작가의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출판된 이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 온 판타지 소설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2001년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이어서 그 스핀오프로 마법 학교 호그와트의 교과서인 '신비한 동물 사전'의 저자 뉴트 스캐맨더의 이야기가 2016년 '신비한 동물 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비한 동물 사전'은 총 5부작으로 2년에 한 편씩 개봉할 예정이고, 뉴트 스캐맨더의 두 번째 이야기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가 지난 14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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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포스터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정운희기자]


하지만 성공적이었던 첫 편과는 달리 두 번째 편은 배역과 예고편이 공개되자 많은 논란이 일었다. 첫 번째는 모두가 궁금해했던 우리나라 배우 수현의 역할 때문이었다. 수현은 이번 영화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악당 볼드모트의 하수 뱀 내기니 역을 맡았는데, 백인 남성인 볼드모트의 애완 뱀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에서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대해 수현은 "내기니가 그저 볼드모트의 애완 뱀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기니는 그를 대신해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고, 그의 일부로써 강력한 힘을 가진 비스트이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두 번째 논란은 악당 그린델왈드 역으로 캐스팅된 조니 뎁이 가정폭력범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의 영화에 주역으로 출연하여 팔색조 배우라는 평가를 받으며 우리에게 익숙했던 배우였지만, 2016년 전 배우자였던 배우 앰버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영화사와 감독들은 여전히 그를 좋아했고, 그 후에도 배우 활동에 큰 지장 없이 작품목록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피해자인 앰버 허드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이 전부 무너지다시피 했는데 가해자 조니 뎁은 활동을 이어나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부당하다"라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고 이번에 개봉하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불매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해외 평론가들의 의견도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본인들이 의도한 재미를 관객들이 전혀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너무 많은 캐릭터와 플롯 때문에 어수선하기는 하지만, J. K. 롤링의 판타지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보고 싶은 마음을 참고 보지 않겠다. 우리가 결코 만만한 소비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줘야 영화사도 정신을 차린다."는 팬들도 많았다. 그런데도 그와 동시에 그동안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해왔던 J. K. 롤링의 작품이기에 상당한 기대 또한 받고 있다. 특히나 이번 편에서는 뉴트 스캐맨더의 학창시절을 그리면서 호그와트가 다시 등장한다는 소식에 다수의 팬이 반가워했다. J. K. 롤링은 이전에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을 끝으로 더는 해리 포터에 관한 이야기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었기 때문에 호그와트가 다시 스크린에 나올 일이 없을 뻔했지만, 이번 편을 통해 17년 전 그토록 가고 싶었던 그 학교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J. K. 롤링도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라며 생각을 전했다.


이번 편에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등장인물도 여럿 있다. 1편에서 죽은 줄 알았던 어둠의 힘을 가진 소년 크레덴스 베어본(에즈라 밀러 분)과 기억이 사라졌던 뉴트의 친구 노-마지(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해리 포터 용어) 제이콥 코왈스키(댄 포글러 분)가 다시 등장하고, 1편에서 뉴트가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사진의 주인공, 레타 레스트랭(조 크라비츠 분)이 등장한다. 또 이전 시리즈 '해리 포터'에 등장했던 호그와트의 교장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 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덤블도어와 함께 마법사의 돌을 만들어 낸 니콜라스 플라멜(브론티스 조도로브스키 분) 그리고 앞서 말한 볼드모트의 하수 뱀, 내기니(수현 분)도 등장하면서 '해리 포터' 시리즈만으로 알 수 없었던 비밀들이 밝혀진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9기 정운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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