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에게 잊지 못할 그날, 엘 클라시코

by 8기서성준기자 posted Nov 08, 2018 Views 5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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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 한국어로 "고전의 승부"라는 뜻으로 스페인 1부리그 라 리가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두 팀간의 대결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지난 10월 29일 한국시간으로 00시경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두 팀의 엘 클라시코는 많은 일들을 초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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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서성준기자]


첫 번째는 이번 경기가 12년 만에 두 팀의 상징적인 두 선수인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호날두(유벤투스 FC)가 없던 엘 클라시코였던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이었던 호날두는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세리에A의 유벤투스로 이적을 하여 비어있었고, 바르셀로나의 주축인 메시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었다. 21세기 초반 두 팀을 상징하였고, 항상 이 두 선수의 대결구도를 생각해왔던 엘 클라시코였으나 이번에는 두 선수가 모두 있지 않음으로 축구팬들은 이 두 선수가 빠진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새로운 설렘에 이 경기를 놓칠 수 없었다.


두 번째는 이 경기의 결과였다. 결과부터 말을 하자면 제목 그대로 두 팀에게 모두 잊지 못할 경기였다. 결과는 5-1로 바르셀로나의 대승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엘 클라시코에서 5골을 넣었고 이는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5-1 대승으로 홈 경기장인 캄프누에서 리그 4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며 승전 3점을 추가하면서 라 리가 1위 자리도 지켰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에겐 그야말로 참패였다. 최근 리그에서도 계속된 부진을 보여주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레알 마드리드였고 어쩌면 이번 경기의 패배는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이번 대패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9위라는 구단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순위를 기록하였고 앞으로 남은 시즌 리그 경기들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져갔다.


마지막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인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이다. 이번 엘 클라시코의 대패로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었던 로페테기 감독은 경질이 되고 말았다. 여러 기사와 매체들에선 지단 감독의 퇴임으로 로페테기 감독이 급하게 부임하며 준비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말이 많으나 현실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어서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 이 최악의 난관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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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서성준기자]


이번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의 팬인 이 모 학생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Q. 언제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셨나요?

A. 제가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데,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좋아해서 현재 6년 정도 팬이다.


Q. 꽤 오랜 시간 팬이셨는데요. 이번 엘 클라시코 패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최근 논란이 많았던 레알의 경기력 문제를 엘 클라시코라는 중요한 경기를 통해 확실히 짚어 볼 수 있었다. 단기적으로는 패배가 아쉬울 수 있지만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과 팀을 재정비할 기회를 가지고 뒤따라 이어진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 여부 등에서 확실한 판단을 서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이 경기를 전환점으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Q.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로페테기 감독은 시작부터 레알이 선수단을 고려하여 계획하고 선임한 감독이라기보다 좋은 분위기에서 갑작스럽게 사임한 지단을 대체하기 위한 느낌이 강했다. 동시에 팀 공격의 핵심 호날두가 이탈리아로 떠나고 대체자를 구하는 데 실패하며 팀과 감독 모두가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데 완전히 정비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팬들의 우려는 곧 현실이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선수단의 폼이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보이며 전례 없는 부진을 기록하게 되었다.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한 레알은 성급하게 대체자를 찾기보다 팀을 잘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이끌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여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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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서성준기자]


Q. 앞으로 레알 마드리드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현재로서 팬들이 레알이 이전만큼 갑자기 잘해지는 것보다, 지금까지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팀의 전체적인 개편을 통해 기반을 다져 장기적으로 이전의 폼까지 끌어올리기를 기대한다. 긴급 수리를 통한 단기적인 반등이 장기적인 팀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유례없는 부진으로 이적설이 뜨고 있는 마르셀루나 인성 논란이 재점화되는 라모스 등 고참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의 심리적인 회복과 경기력의 상승을 우선시하면서,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하고 노쇠화나 공백이 있는 선수단을 개편한다면 길게 보았을 때 팬들이 바라는 레알의 모습을 갖추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8기 서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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