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이예승기자]
경주 근화여자고등학교에서는 매주 목요일 5교시에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생아 모자 뜨기', '면 생리대 만들기', '벽화 그리기', '교내 청소', '현수막으로 에코백 만들기', '천연 화장품 만들기' 등 다양한 종류의 봉사활동이 있는데 이는 모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봉사활동을 선택하여 진행된다. 그중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을 인터뷰 하게 되었다.
'꽃들에게 희망을' 봉사활동을 통해서는 2학기에 걸쳐 완성된 면 생리대를 캄보디아 및 볼리비아의 여학생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이는 본교 신부님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으며, 학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캄보디아 및 볼리비아의 또래 여학생들을 생각하며 만든 면 생리대가 그곳에 택배로 전달되고, 그곳의 여학생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본교 1학년에 재학 중이며 '꽃들에게 희망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학생은 캄보디아 및 볼리비아의 아이들 중 본인과 또래인 소녀들이 월경을 하게 될 때, 생리대가 없어 지푸라기 등 비위생적인 것들을 속옷에 덧대어 사용한다는 것을 듣고 같은 여자로서 그 고통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었기에 위와 같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봉사활동 과정 중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 "평소 바느질을 많이 해보지 않았기에 면과 면을 붙이기 위해 바느질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하였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캄보디아와 볼리비아에 보내는 면생리대는 오래 사용하게 되면 낡게 되어 또다시 비위생적인 것들을 사용하게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여러 자원봉사단체들은 식비, 교육비 지원뿐만 아니라 소녀들의 여성용품 또한 충분하게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되었으며, 생리대를 부족함 없이 사용하는 우리들은 이 생활을 감사하게 여겨야겠다고 깨닫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경주 근화여자고등학교는 생활기록부 기재를 목적으로 하여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되는 일부 학교들과 달리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고, 학생들이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9기 이예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