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대에서 외모는 물건뿐만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고, 여성뿐만이 아닌 남성들도 이제는 패션과 미용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구본윤기자]
같은 사람이지만, 꾸몄을 때와 꾸미지 않았을 때를 비교했을 때, 꾸몄을 때가 더 선호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전에는 여성들이 주를 이루어 뷰티 문화를 이끌어 갔지만, 이제는 남성들 또한 뷰티 시장에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그루밍족'이 화장품 시장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외모지상주의에 의한 암묵적인 선호 대상이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남녀 할 것 없이 누구나 자기관리를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구본윤기자]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남성 취업 준비생 33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취업 준비의 일환으로 외모 관리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72%가 "그렇다"라고 답하였으며, 잡코리아에서 남성 직장인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5%가 “나는 그루밍족이다.”라고 답하는 등 사회에서도 꾸미는 남성을 더 선호하고, 또 남성들 또한 그에 맞추어 외모를 가꾸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구본윤기자]
남성 직장인들이 그루밍족을 택한 이유는 보통 여성들이 화장하는 이유와 비슷하였다. 잡코리아가 실시한 그루밍족 대상 설문조사에서 그루밍족 생활을 택한 이유에 대한 응답으로 84%가 “자신감을 얻기 위해” 또는 “자기만족을 위해”라고 답하였다.
그루밍족의 등장은 사회적, 경제적인 성장을 위한 밑바탕이 될 수 있다. 같지만 다른 방향으로 살아온 남녀 사이에 새로운 공감대가 형성되어 서로 이해하는 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고, 특히나 화장품 시장에서는 '그루밍족'의 등장이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영국의 시장 조사 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1조 2,000억 원에 도달하였으며, 2020년에는 매년 50%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몇 년 전 등장했던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는 이제 현대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구본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