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온도가 40도 가까이 되는 요즘, 한국의 학생들은 무더위 속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특히 여학생들은 상체와 하체를 조이는 교복에 더욱 불만이 많다.
최근 상당수의 교복 브랜드에서 지나치게 맵시를 강조하다 보니 여학생들의 교복은 허리선이 과하게 잘록하고 길이가 짧아져 7세 여아의 티셔츠와 사이즈가 비슷할 정도이다. 실제로 한 인문계 여학생 교복 상의와 시중에 판매되는 7세 여아용 티셔츠를 비교했더니 가슴둘레 차이는 약 4cm, 허리둘레 차이는 약 6cm로 별 큰 차이가 없었다.
남학생의 교복과 비교해봐도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 지난 7월 초에는 트위터에서 한 유저가 올린 남녀 교복 사이즈 차이가 이슈가 되었다. 사람들이 남녀 교복 차이를 지적하는 점은 대부분 여학생의 교복이 많은 면에서 남학생의 교복보다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경험자로서 확실히 여학생 교복이 엄청 생활하기 불편하고 통풍도 안 되고 손도 잘 못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교복 브랜드에서는 여학생 교복 재킷에만 ‘틴트주머니’를 만들고 ‘슬림 라인’으로 허리선을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여자라면 화장을 하고 허리가 얇아야 한다는 사회적 코르셋을 적용한 것 같다.", "교복 주머니도 작고 허리는 얇고 팔도 제대로 안 들리고 치마 때문에 조심히 다녀야 하는 마당에 뭐? 틴트? 교복이나 편하게 만들지.", "여학생은 그저 예뻐 보여야 한다는 프레임을 걸다니 불쾌하다." 등 분노를 표출했다.
다음은 본 기자가 현재 재학중인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교복만족도 조사의 결과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손윤정 기자]
조사 결과 현재 교복에 만족하는 학생은 반절도 채 되지 않는 34.5%였고, 불만족한 64.5%의 학생 중 여학생들에게만 그 이유를 조사해봤더니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불편하기 때문이었다.
여성을 압박하는 사회적 코르셋의 그림자가 여학생들의 교복에도 드리우는 현재, 실제 학생들과 네티즌 등의 이에 대한 비판은 멈추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손윤정 기자]
저희부터라도 코르셋을 벗어던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