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 마케팅에 대해 공부하고, 기존의 기업을 선정하여 다른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이용한 사업 프로젝트를 구상해 발표하는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이하 외대부고)의 한 경영 동아리의 모습은 마치 청년 CEO들을 보는 듯 했다.
이 동아리는 외대부고의 순수 경영 학술 동아리인 LEADERS로, 다양한 경영 이론과 현대 경영 흐름의 파악을 통해 장차 기업 경영과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한 소양을 갖추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동아리이다.
[이미지 제공=HAFS LEADERS,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LEADERS는 1년의
네 번에 걸친 정기세션을 통해 조별로 모의 창업활동, 정기적인 경영 스터디 활동을 하며 이 목표에 가까이
다가간다고 한다.
작년에는 '공유 경제'를 주제로, 공유경제의 정의를 알고, 공유경제의 타겟층을 파악하여 수요가 있을 만한 사업을 구상했다. 사업의 현실성과 창의성을 고려하여 사업을 구상해본 후, 공유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조사하며,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활동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BOP 시장 저격 마케팅'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기도 하며, BOP 마케팅의 정의를 알고,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기업들을 선정하여, 그 기업만의 특색을 살린 BOP 마케팅을 구상해보는 활동도 결과가 수준급이었다.
또한 의공학 동아리 WATSON과의 연합세션을 통해 척추 측만증, 안구건조증, 흉터 치료 등을 위한 의공학 기기 제안서를 바탕으로 의공학 기기 사업을 구상하고 함께 발표하기도 하며 경영 이론을 배우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실제로 적용해보는 활동들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LEADERS는 매주 조별 경영 경제 스터디 활동을 진행하여, 조별로 책이나 신문 기사를 정해 일주일에 한 번 주체적으로 정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을 통해 경영 경제에 대한 전문적 지식도 쌓아 나간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경영 동아리라는 명색에 맞게 창업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부원 일부가 팀을 이루어 2018 Diamond Challenge for High School Entrepreneurs에 참가하여 장애인 경사로를 이용한 사업아이템으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다.
기업 견학을 통해 기업에 대한 실제 경험도 쌓는다.
2017년에는 수능 연기 및 학사 일정 연기로 학기 말에 계획했던 기업 견학이 무산되어버렸지만, 2013년에는 NHH, 밀워드 브라운 미디어 리서치사를 방문하였고, 2014년에는 위자드윅스, 2015년에는 비트패킹컴퍼티, 2016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방문하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보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경영'이라는 분야가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기는 쉽지 않다. 외대부고의 경영 동아리 LEADERS가 진행하는 여러 세션들과 이러한 세션들을 고등학생들끼리 자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동아리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다. 경영에 관심 있는 학생들끼리 간접적으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경험하고 공부하는 활동은, 장차 존경받고 사회적 발전에 기여하는 CEO를 만들어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7기 강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