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유재우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유재우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층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실'을 주제로 한 <씨실과 날실로>를 4월 17부터 6월 3일까지 무료로 상설전시했다.
어릴 적 추억 속의 어머니가 햇살을 등에 지고 뜨개질을 하시던 모습과 과연 어떤 옷이 완성될까? 설레이는 마음으로 옷이 완성되기만을 기다렸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을 주제로 여성과 손노동의 이야기를 이해하게 된다.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기본요소인 의식주 중 '의'에 해당하는 뜨게나 자수와 같은 기술은 과거에는 여성의 전유물이나 여가활동 정도로 평가절하되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손으로 제작한 핸드메이드의 가치가 부각된 것과 같이 손노동을 통한 노동의 근본적 가치를 다시 재평가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봉제, 자수, 직조, 뜨개 등의 여러 창작 방식을 이용한 여러 여성 작가들의 작품과 공동체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의 가치를 창조하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전시를 통해 편리한 것들에 밀려 점차 사라져가는 수작업을 다시 돌아보고 우리 주변에서 차츰 없어져 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과 이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들을 엿볼 수 있었다.
씨실과 날실이 서로 교차하면서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다운 옷감을 얻을 수 있듯이 서로 다른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서로 다른 꿈들은 하나의 아름다운 직조로 완성되어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이루어 낼 수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전시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6기 유재우기자]